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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환경 훼손 논란' 자연체험파크 최종 승인

김항섭 기자 입력 2022-12-15 07:20:00 수정 2022-12-15 07:20:00 조회수 0

◀ANC▶

환경 훼손 논란이 이어져왔던
제주자연체험파크 개발사업이
최종 승인을 받았습니다.

오영훈 도지사가 취임한 이후
대규모 관광개발사업이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김항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END▶
◀VCR▶

제주 동부의 중산간 지대에
펼쳐진 울창한 숲

제주자연체험파크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예정지입니다

당초 맹수를 사육하는
사파리월드로 추진됐지만
생태계를 교란시킨다는 논란이 일자
사파리는 철회하겠다며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CG) 사업자는 3년 동안
714억 원을 들여 16만 제곱미터 규모의
관광휴양시설을 조성하고,
사업 부지의 66%를 차지하는
49만 제곱미터의 녹지는
원형보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제주도는
도민 80% 이상 고용 계획과
농축수산물 계약 재배, 부대서비스에 대한
마을 자생단체 참여 방안을 조건으로
개발사업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INT▶
제주도 관계자(음성변조)
"산림 훼손이라든가 우려하시는 상황을 부서들에서 오랫동안 검토한 결과 일단 최종적으로는 승인을 나갈 수 있는 조건들을 다 붙여서..."

문제는 이 곳과 맞닿은 곳에
세계적으로 보전가치를 인정받은
람사르습지인 동백동산이 있다는
것입니다.

(S/U) "동백동산과 200미터 떨어져 있는
사업부지에는 곶자왈광장 등 관광휴양시설을
비롯해 숙박시설과 전망대 등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특히, 제주 곶자왈에만 서식하는
세계적인 희귀식물인 제주고사리삼과 함께
물장군과 애기뿔소똥구리 등
다양한 멸종위기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INT▶
김정순 / 곶자왈사람들 공동대표
"지금 사업지가 제주고사리삼 서식지가 백여 곳이 넘게 확인이 된 곳입니다. 결국 법정보호종에 대한 훼손은 필수적으로 따라올 것이라고 판단을 하고 있고요."

최종 승인을 받기까지
주민 개인정보 유출과
공무원의 유착 의혹,
무단 벌채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자연체험파크 개발사업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된 뒤에도
환경 훼손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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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항섭
김항섭 khsb11@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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