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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피해 골머리 무인점포에 '양심거울'

이따끔 기자 입력 2023-01-09 07:20:00 수정 2023-01-09 07:20:00 조회수 0

◀ANC▶
최근 아이스크림이나 밀키트 같은 상품을
소비자가 고르고 직접 계산해 구매하는
무인점포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리 직원이 없다보니
절도의 표적이 되고 있는데요,

경찰이 이들 매장에 양심거울을 설치했더니
피해신고가 50% 넘게 줄었습니다.

이따끔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내 한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

중학생 4명이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2명은 망을 보는듯 문 앞과 냉장고 앞에 서있고
다른 2명은 CCTV가 비추지 않는 곳으로
들어갑니다.

가져온 사탕 1개를 카드로 계산하더니,
봉지에 담아온 과자와 음료수를
그대로 가지고 나갑니다.

15분쯤 뒤 다시 가게에 들어온 청소년들.

이번에는 바구니에 과자를 담고
카드로 계산하는 척하다,
바구니째 물건을 들고 달아납니다.

도난당한 물건은 10만 원 어치.

피해 점주의 신고로 붙잡힌 이들은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제주시내 또 다른 무인점포에서는
이틀 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2만 원 상당의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훔친
10대가 붙잡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INT▶
김동철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운영
"거의 하루에 10만 원에서 15만 원 그 정도
피해금액이 있었거든요, 처음 그렇게 막 하면서
하다 보니까, 장기 무인 가게 점포를 괜히 했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난해 하반기
연동과 노형동, 한림읍 등지에서만
무인점포 절도 피해 40여 건이 발생했습니다.

s/u "청소년들은 무인점포의 특성 상
사람이 없다는 점을 노려
물건을 훔쳐 그냥 달아나거나,
계산하는 척을 하는 수법으로
절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무인점포를 대상으로 한
청소년 절도가 잇따르면서
경찰이 고안해낸 것은 양심거울.

'우리에게는 양심이 있습니다'라고 적힌
양심거울을 점포 출입구에 설치한 겁니다.

지난해 8월, 5곳에 설치했더니
석 달 동안 피해신고가
설치 전보다 57% 감소했습니다.

◀INT▶
이재상/제주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장
"청소년들에게 경각심을 보여줄 수 있을 만한
예방활동을 펼침과 동시에 소액 사건이라도
경찰이 끝까지 추적해서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무인점포 10곳에
양심거울을 추가로 설치하고,
상품을 계산하지 않고 가져가면
절도죄로 6년 이하 징역이나
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며
범죄 예방과 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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