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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전노동자 '같은 일 하고도 임금은 절반'

이따끔 기자 입력 2023-01-16 20:10:00 수정 2023-01-16 20:10:00 조회수 0

◀ANC▶

한국전력의 협력업체 소속 배전 노동자들이

작업 도중 감전사고로 안타깝게 숨지는 사고가

지난해 전국에서 잇따르면서 처우 개선을 위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제주지역 전기 배전 노동자들은

같은 일을 하고도 임금은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임금 인상과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20년 동안 전기 배전 일을 해온 이신협 씨.



한전 협력업체 소속으로

2년 마다 고용과 해고가 반복되는

비정규직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궂은 날씨에도 전봇대에 올라

2만 볼트가 넘는 고압전선을 다루는 이씨는

주말이나 휴일에도 돌발 상황에 대기하지만

추가 수당은 없습니다.



◀INT▶

이신협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제주지부 전기분과장

"태풍이 오거나 비바람 치거나 눈보라가 쳐도

우리는 나가서 새벽이든 밤이든 나가서 복구를 해야만 합니다. 왜, 전력공급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이씨처럼 도내 한전 협력업체서 일하는

비정규직 배전노동자는 150여 명.



이 가운데 50여 명은 이달부터

매일 차가운 겨울 바람을 맞으며

한전 제주본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달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노동조합을 만들어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고

임금을 올려달라며 요구하고 있는 겁니다.



이들은 다른지역과 비슷한 공사금액에도

임금은 절반 수준이라며

원청인 한전이 협력업체의 저임금 구조를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INT▶

석원희/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전기분과위원장

"고립돼 있고 이 지역(제주) 노동자들이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는 것을 이용해서, 계속해서 최저 임금으로 이렇게 노동자들을 착취해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전 제주본부는

도내 협력업체 9곳에 공사비를 지급할 뿐

근로조건 등은 업체와 노동자 사이의 계약이라

개입하거나 중재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노조와 협력업체간

단체협약과 임금 인상을 놓고 진행된

7차례 교섭은 결렬됐습니다.



노조 측은 교섭이 타결될 때까지

집회와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인 가운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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