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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화면 타이핑 CG)
제22차 제주4·3 군사재판 수형인 직권재심
2023년 1월 17일 오전 10시 30분
제주지방법원 제201호 법정
피고: 故 박해완 외 29명
◀INT▶오옥수/故 오병주 4·3수형인 딸
"아버지 얼굴도 모르고 사진이라도 있었으면 사진이라도 보지만 꿈에도 한번 나타나지를 않고, 또 나가서 죽어버리니 산소도 하나 없고 그것이 한이 되고, 제가 할머니 밑에서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사는 것보다 할머니 밑에 사는 것이, 할머니가 잘 해줘도 얼마나 고생이 됩니까? 평생 아버지 얼굴이라도 꿈에 나타나 한번 봤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INT▶홍춘자/故 홍이표 4·3수형인 딸
"아버지가 마산형무소에서 돌아가셨잖아요. 그래서 큰 고모가 부산에서 아버지를 여기 온다고해, 할머니들이 '너네 아버지(시신) 부산서 큰 고모가 모셔서 온다'라고 해 그제야 아버지 뼈가 온 걸 보니 아버지가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겨 보였습니다. 그때 아버지 시체를 제가 봤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긴 분이구나.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렇게 생죽음을 당했을까?' 그때 처음으로 아버지 시체를 본 사람입니다."
◀INT▶이성찬/故 이원술 4·3수형인 아들
"아버지 얼굴이나 아버지에 관한 기억은 하나도 없습니다. 아버지란 기억이 하나도 없는데, 어머니가 또 아버지 돌아가시고 얼마 있다 집을 떠나 버렸습니다. 그래서 할아버지하고 살게 됐는데, 할아버지가 술만 드시면 자책을 하는 겁니다. 자기가 잘못해서 아들을 죽게 만들었다. 이걸 평생을 그렇게 술만 드시면 울기도 하고 자책하고 한탄하고 소리치고 이렇게 살다가 돌아가셨습니다. 이 사건 때문에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까지 저희 집안이 다 콩가루가 되어 버린 겁니다."
◀INT▶
장찬수/제주지방법원 4·3사건 전담재판부
"(법정에) 오신 30분의 유족분들 이번 설에는 좀 더 덜 서러우셨으면 좋겠고요. 좀 더 따뜻하게,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보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CG)
<무죄 선고 제주4·3 수형인>
박해완 이묘생 송여진 문혁화 홍완수
김장현 김기수 신호근 강두칠 강상봉
오병주 안창규 김계두 현양휴 고성림
고정조 진복만 김두화 송대규 박용하
이윤수 이원술 김세민 현두문 고준삼
오병춘 김태보 강정열 홍이표 강행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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