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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예고된 해고에 힘든 설 맞는 노동자들

권혁태 기자 입력 2023-01-20 20:10:00 수정 2023-01-20 20:10:00 조회수 0

◀ANC▶

설을 앞두고

모두들 넉넉한 명절 기대하실 겁니다.



하지만 소각장 사용기한 종료로

해고가 예고된 제주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

노동자들은 어느 때보다 힘든 설을

맞고 있는데요.



권혁태 기자가 이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END▶

◀VCR▶

올해 43살, 아들 셋을 둔 고광균씨.



17년 동안 제주북부광역환경관리센터에서

정비업무를 하고 있는 노동자입니다.



그러나 다음달 말이면 센터는 문을 닫습니다.



소각장 사용기한이 끝나면서

제주시가 21년 전부터 해오던 민간위탁사업을

종료하기 때문입니다.



고씨 등 56명의 노동자들이

사실상 해고를 앞두고 있는 셈입니다.



◀INT▶

"아빠를 보면,'아빠 이제 직장 없어져?

회사 못 가?' 이런 얘기를 할 때마다 저뿐만이

아니고 다른 직원분들도 다 마찬가지 일겁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마음이 많이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이들이 도청 앞에서

천막 농성에 나선지 75일째.



매일 아침, 저녁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지만

별다른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도내 26개 시민사회단체와 정당들이

제주도에 고용 승계를 요구했지만,

제주도는 이들이 민간업체와

고용계약을 맺고 있어

뾰족한 답을 내놓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공공업무를

민간에서 맡아 운영해왔던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지난 2018년, 한라산후생복지회 소속

해고 노동자 9명을 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본부

공무직으로 직접 고용한 사례도 있기

때문입니다.



◀INT▶

이상봉 도의원(더불어민주당)

"행정의 공적인 일들을 바탕으로 벌어진

일들이기 때문에 책임 소재를 따질 것이 아니라

이 일을 하시는 분들에게도 노동 생활들을

영유할 수 있도록 행정에서 대안을 고민하고.."



예고된 해고 속에

설 명절을 맞아야 하는 노동자들.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사회의 지혜가

모아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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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권혁태 frokp@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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