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한경면 소나무 집단 고사

이따끔 기자 입력 2023-01-27 20:10:00 수정 2023-01-27 20:10:00 조회수 0

◀ANC▶

최근 제주 서부지역에서

소나무 수천 그루가

집단 고사해

제주도가 원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재선충병에 이어 새로운 병해충이

확산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따끔 기자입니다.



◀END▶

◀VCR▶



삼 사십년 된 큼직한

소나무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숲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 잎들이

군데 군데 갈색으로 변했습니다.



소나무 아랫 부분의

가지들은 말라 비틀어져있고



병에 걸린 나무를 표시하는

밴드도 눈에 띕니다.



◀INT▶이춘부/제주시 한경면 조수1리장

"작년 늦가을부터 어느 날 갑자기 돌아다니다 보니까 나무 색깔이 갈색으로 변해서 동네 이웃 주민들은 마을이 전부 다 이 소나무 죽어가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아프죠."



제주시 한경면 일대에서

집단 고사한 소나무는 4천 900여 그루.



s/u

큰 소나무뿐만 아니라,

작은 나무들도 잎이 노랗게 말라

살짝만 건드려도 바스러집니다.



그런데, 죽은 소나무 33그루에서

시료를 채취한 결과

10%인 3그루만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주에서만 소나무 200만 그루를

말라죽인 재선충병은

이번 집단 고사의 원인이 아닐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제주도는 소나무에 기생하는

또 다른 해충인 솔껍질깍지벌레를

유력한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나무 위쪽부터 말라죽는 재선충과 달리

나무 중간부터 죽어가는 현상이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솔껍질깍지벌레는

2014년 추자도에서 처음 확인된 뒤

2018년에는 제주 본섬에서도 발견됐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피해를 준 적은 없었습니다.



◀INT▶현익현/세계유산본부 산림환경연구과장

"현장 조사해 보니까, 이게 솔껍질깍지벌레 흡즙에 의한 특징이 나타나서 다음 달부터 페로몬 트랩을 이용해서 포집해서 확인할 예정입니다."



솔껍질깍지벌레는

겉에서 수액을 빨아먹지만

재선충처럼 나무에 들어가 수관을 막지는 않아

썩은 가지를 제거하면

소나무를 살려낼 수 있습니다.



제주시는

고사 원인이 확인되면

병해충 방제 주사를 놓고

고사목 처리방법도 결정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이따끔
이따끔 ouch@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3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