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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자영업자 대출 늘고 상환능력은 악화

송원일 기자 입력 2023-01-31 07:20:00 수정 2023-01-31 07:20:00 조회수 0

◀ANC▶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건
역시 자영업자들이죠.

제주지역 자영업자들은
대출이 크게 늘었는데
수입은 줄다보니
갚을 능력이 없어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신제주 누웨마루거리에서
의류가게를 운영하는 김지희 씨.

3년 전 구두가게를 열었지만 손님이 줄자
작년에 옷가게로 업종을 바꿨습니다.

그런데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대출까지 받았습니다.

◀INT▶김지희 의류가게 대표
"정부 지원 저금리 대출을 받아놓고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인데요. 상황이 많이 어려우니까 이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되게 걱정이
많은 상황이에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자영업자의 대출이 크게 늘었습니다.

(CG) 제주지역 자영업자의 대출 규모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18조 6천억 원.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보다
7조 천억 원, 62% 증가했습니다.

전국 평균 증가율 48%를
웃도는 수치입니다.(CG)

도내 자영업자 1인당 평균 대출액은
3억 3천만 원.

문제는 수입이 줄면서 대출상환능력이
떨어지고 있는 겁니다.

(CG) 수입이 적은 하위 30%의 자영업자의 경우
소득 대비 대출 비율을 뜻하는 LTI가
1,270%에서 1,450%로 늘어나
소득보다 빚이 15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2,30대 젊은 자영업자도
LTI가 570%에서 640%로 증가해
빚 갚을 능력이 떨어졌습니다.(CG)

특히 제주는 변동금리 비중이 큰
비은행권 대출이 64%를 넘어
고금리에 따른 대출상환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NT▶조윤구 한국은행제주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올해는 고금리 지속, 운영비용 증가, 매출액이 감소될 것으로 현재는 예상이 되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이어져서 채무상환능력이
더 안 좋아지면 전체적인 제주지역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대출 만기 연장과 분할상환 등 자영업자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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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일 wis@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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