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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호 법정] 23·24차 직권재심

김찬년 기자 입력 2023-02-01 07:20:00 수정 2023-02-01 07:20:00 조회수 0

◀ANC▶
◀END▶
◀VCR▶
(블랙화면 타이핑 CG)
제23·24차 제주4·3 군사재판 수형인 직권재심
2023년 1월 31일 오전 11시 10분
제주지방법원 제201호 법정
피고: 故 김창식 외 59명

◀SYN▶진양자/故 진희인 4·3수형인 딸
아버지 형제들이 다 있어도 나는 아무도 없잖아요. 그 서러움 말 다 못해요. 누가 그걸 알아 줍니까? 그런 거 생각하면... 그리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아버지가 빨갱이라는 걸로 잡혀갔다는 걸 알았죠. 근데 지금까지 그 누명을 벗기고 싶었지만 가진 것도 없고, 어디 가서 뭘 해야 하는지 그런 것도 모르고요. 이렇게 (재심해 줘서) 진짜 고맙습니다.

◀SYN▶김두수/故 김용식 4·3수형인 조카
(숙부님은) 잠깐 피해 있으라 해서 나간 후에 행방불명 됐습니다. 그 다음 날 할아버지께서는 집에서 총 맞고 불타고 해서 돌아가시고, 숙부님 아이 둘이 있었는데, 4살하고 2살인데 걔들은 소개령 내려버리니까 마을에 살지 못하고 마을이 전부 불타버리니까 산에 올라가게 됐는데 산에서 겨울이니까 춥고 배고파서 어린 얘들은 다 죽고, 저는 집안의 후손이니까 혼자 살아서 집안을 지켜야 된다고 해서 할머니하고 숙모하고 어머니가 나를 그 추위에서 지켰답니다.

◀SYN▶오정열/故 오태완 4·3수형인 딸
(어머니가) 4·3 때 매를 너무 맞아서, 남편을 내놓으라고 잡아가서 두들겨 팼어요. 목수일 갔다고 말을 해도 그 사람들이 그 말을 안 듣고 잡아다가 두들겨 패고, 책상에 눕혀서 코로 물 붓고, 눕혀 앉혀서 돌아서서 구둣발로 차고 그랬대요. 그 고통으로 돌아가셨어요. 어머니도.

◀SYN▶김순두/故 김달삼 4·3수형인 딸
우선 (아버지) 이름이 (무장대 총사령관 이름과) 같으니까 조사는 받을 거 아닙니까? 조사를 받으니까 신원이 확실하거든요. 그래서 나오고, 그다음에 한참 있다가 또 지서에서 또 부릅니다. 이름 확인하려고. 해보니까 역시 이름만 같지 생년월일이 다르거든요.

◀SYN▶
장찬수/제주지방법원 4·3사건 전담재판부
원망도 많으시고 회한도 많으실 텐데요. 오늘 무죄 판결 선고로 인해서 조금이나마 마음이 조금이라도 풀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구성/김찬년
영상취재/박재정 김현명
그래픽/홍순일

(CG)
<무죄 선고 제주4·3 수형인>

김창식 김창조 문명윤 박일현 부인평 박두삼 박두만 송두수 안봉현 유한국
안경봉 고종규 김우련 김계생 문우기 문세하 문도흥 박창길 안창희 신성보
김달삼 이태승 강윤권 강두남 전형식 양기천 강경추 망기언 강기수 김성하
홍기범 박영휴 고태유 송권숙 송근상 오경운 김용학 양상원 고순현 고정금
진희인 문재언 현옥성 고형진 김평문 김희선 김복선 오태완 문병화 김대보
김찬문 김석부 김인부 김용식 현상봉 고덕권 박창계 정상규 홍인봉 홍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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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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