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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늑장대응에 급기야 도로 폐쇄

권혁태 기자 입력 2023-02-01 07:20:00 수정 2023-02-01 07:20:00 조회수 0

◀ANC▶
한라산 설경을 즐기려는 탐방객들의
불법주차 때문에 어제(그제) 1100도로가
전면 통제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는데요.

제주도가 일단 자치경찰을 투입해
단속에 나서면서
오늘(어제)부터는 정상화시켰는데
근본적인 대책은 여전히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

권혁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주말과 휴일이면 아예 주차장처럼
변해버리는 한라산 1100도로.

정상 부분인 1100고지 휴게소 부근과
어리목, 영실 탐방로를 중심으로
불법 주정차가 수km 이상 이어집니다.

제주도가 지난해 2월,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내놓은 대책은 주정차 금지구역 설정과 단속 cctv 설치.

그러나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제대로
시행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어리목 탐방로 입구에는 cctv를
설치했지만 통신선 공사가 늦어져
가동하지 못하고 있고,
1100고지에는 행정절차 때문에
아직 cctv를 설치하지 못했습니다.

◀INT▶(김학철 교통과장)
"문화재청 협의가 아마 2월 경에 마무리될 것입
니다. 그러면 3,4월부터는 단속을 하도록 하겠
습니다."


결국 올 겨울도 대책없이 지나가는
상황인겁니다.

(s/u)문제는 cctv가 정상 작동한다고 해도 한라산 천100도로의 불법주정차를 막기는 어렵다는 점입니다. 반경 300미터로 주정차금지구역이 제한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이때문에 불법주정차로 도로가 아예 폐쇄된 어제(그제) 이동식 단속에 적발된 차량이
고작 19대에 불과했습니다.

부족한 대중교통도 문제입니다.

천100도로를 오가는 노선은 고작 1개.
하루 4대의 버스가 평일 편도 9차례,
휴일 15차례 오가지만 밀려드는 탐방객을
실어나르기엔 역부족입니다.

일부 탐방객들은 수km를 걸어 내려오지만
이마저도 갓길을 점령한 주정차 차량 때문에
위험을 감수해야합니다.

◀INT▶(관광객)
"버스 간격이 너무 넓고 사람은 많으니까 타지도 못하고 이건 정말 문제가 있는거 같아요..."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할 환승주차장도
성판악 코스에만 설치된 상황 속에
제주도의 늑장 대응으로 한라산 천100도로의
무질서는 올 겨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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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권혁태 frokp@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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