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의 군사기지였던 알뜨르 비행장에
제주평화대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
15년째 지지부진한 상태인데요.
지역주민들이 함께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공동 대응에 나서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됩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일제강점기, 일본이 중국을 공습하기 위해
만든 알뜨르 비행장.
대정지역 농민들의 땅을 빼앗은 뒤
강제노동을 시켜 만든 군사시설입니다.
아직도 군용기를 보관했던 격납고와
지하벙커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제주도는 2007년부터
알뜨르 비행장 184만 제곱미터를
평화대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남아있는 군사시설을 정비하고 기념관을 지어
평화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소유권을 갖고 있는 국방부가
부지 무상양여에 반대해
진전을 보지 못했습니다.
◀INT▶이병옥/서귀포시 대정읍
"일제시대 때 땅을 빼앗겼고 지금까지 개발이 안 되다보니까 주민들 피해가 너무 컸습니다. 하루 빨리 평화대공원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지난해 제주도가 10년씩 부지를 무상사용하고
기간을 갱신하는 내용을 담은
제주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그동안 소극적이던 주민들도
공동대응에 나섰고, 지역 단체 20개가 모여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습니다.
1988년 정부의 알뜨르 군사비행장 건설을
함께 저지했던 경험을 살려 평화대공원 조성에
힘을 모으겠다는 겁니다.
◀INT▶김성진 평화대공원추진위 공동위원장
"평화대공원을 적극 개발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할 것이고 대정읍민의 의견이 같이 반영될 수 있게끔, 조성 계획에 반영할 수 있게끔 저희들이 노력을 할 것이고."
특히 평화의 비전 아래
대정읍 미래종합발전계획을 세우는데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S/U) 대정읍 주민들이 함께 추진기구를 만들어본격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15년 넘게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제주평화대공원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보도국장
연락처 064-740-2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