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리포트)계묘년 '지신밟기' 행사...마을 안녕 기원

이따끔 기자 입력 2023-02-13 07:20:00 수정 2023-02-13 07:20:00 조회수 0

◀ANC▶
예로부터 정월보름날에는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지신밟기' 놀이를 해왔는데요.

제주에서도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던
지신밟기가 3년 만에 열렸습니다.

이따끔 기자입니다.

◀END▶
◀VCR▶

꽹과리 소리가 온 마을을 깨웁니다.

이른 아침부터
리사무소 앞에 모인 주민들.

마을 곳곳을 다니며
잡귀를 쫓는 '지신밟기'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신명나는 풍물 장단에
마을회와 청년회가 앞서 가면,
걸궁패가 뒤따라갑니다.

맨 처음
리사무소에 들어가 한바퀴를 돌고
'지신', 마을 땅의 신을 달랩니다.

◀SYN▶걸궁패
"벽사진경이요, 안택초복이라!
잡귀는 물러나고 만복은 들어오고~ 얼씨구, 좋다~"

마을 골목을 지나
집안에 들어서는 걸궁패,

마당에 소금을 뿌리며 잡귀를 쫓습니다.

집안에 있던 어르신도 밖으로 나와
걸궁패를 맞이합니다.

◀SYN▶걸궁패
"삼춘, 계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셔서 오래오래 사십써예."

◀INT▶강재순/애월읍 하귀2리 주민
"하귀가 5개동인데, 5개동 사람들이 다니는 일이 아기 데리고, 모든 동네가 편안하게 잘 살게 해주세요, 하는 일."

집뿐만 아니라 공사 현장도 방문해
한바퀴를 돌고
무사히 공사가 끝나기를 기원합니다.

이번 행사로 방문한 집과 가게는 200여 곳.

s/u
계묘년 새해를 맞아 3년 만에 다시 열린
지신밟기 행사에 마을 주민 10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하귀2리 민속보존회는
보리 농사를 지을 때 부르는 민요인
'귀리 겉보리 농사일소리'로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통령상을 두차례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INT▶문동원/애월읍 하귀2리장
"최근에 저희 마을에도 크고 작은 사고들이 있으면서 마을 주민들이 많이 지신밟기 하기를 원했습니다. 저도 이장인 입장에서 지신밟기를 한 후에 우리 마을이 편안하고 주민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을의 안녕과 복덕을 기원하는
전통 민속놀이인 지신밟기

코로나19로 잠시 멀어져야했던
주민들은 올해는 소중한 일상이
완전히 회복되기를 기원했습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이따끔
이따끔 ouch@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3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