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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업은 해마다 과잉생산과 가격폭락
산지 폐기라는 문제가 되풀이 되고 있는데요.
생산자단체들이 모여
생산에서 유통까지 모든 단계에서
자율적으로 수급을 조절하는
통합 조직 설립이 전국 최초로 추진됩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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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익은 당근 밭을 트랙터가 갈아엎습니다.
풍년이 들어 값이 떨어지면
가격을 지탱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벌어지는 일입니다.
한번 가격이 좋으면 다음해 그 작물로
재배가 쏠리는 것도 되풀이되는 문제입니다.
제주농업이 안고 있는
이런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가 전국 최초의 실험에 나섭니다.
작물별 생산자단체들이 참여해
재배면적과 출하량 조정, 산지폐기 등
수급 조절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농산물수급관리 연합회를 추진합니다.
◀SYN▶오영훈 도지사
"농산물수급관리연합회는 주체가 바뀌는 걸
얘기합니다. 생산자단체가 중심이 돼서 농정을 이끌어가야 된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구요."
제주도는 올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수급관리연합회를 상반기에 출범시켜
감귤과 당근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벌입니다.
내년부터는 월동무와 양배추, 브로콜리 등으로
확대하고, 2026년에는 농수산자조금법에 의한
법정기구로 권한을 강화합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농업관측 공공데이터센터를 설립해
작물별 재배면적과 생산량 예측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SYN▶김덕문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장
"수확량이 얼마만큼 되고, 또 출하량이
얼마만큼 되고 모든 것이 빅데이터를 누르면
앞으로 농산물은 수급 안정이 될 거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수십년간 이어진 관 주도의 농업정책을
민간에 맡기는 새로운 시도가 제주 농업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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