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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숲속에 길까지만들어 자연석 훔쳐

이따끔 기자 입력 2023-02-28 07:20:00 수정 2023-02-28 07:20:00 조회수 0

◀ANC▶
서귀포시 국가 시험림에서
자연석을 밀반출하고 연구용 산림을 훼손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복면을 쓰고, CCTV를 가리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복면을 쓴 남성 2명이
서귀포시에 있는 국가 시험림
출입구 앞을 서성입니다.

잠시 뒤 CCTV 화면이 갑자기 흔들리며
다른 곳을 비추고, 또 다른 CCTV는
하얀 천으로 가려집니다.


이들은 곧바로 자물쇠를 뜯고
시험림으로 들어가 나무를 베기 시작했습니다.

굴착기와 트럭을 동원해
3백 미터의 진입로까지 만들었습니다.


이들이 노린 것은
지름 150cm 크기의 현무암.

검은색인 일반 현무암과 달리
중간중간 회색빛을 띠며
거대한 산을 줄여 놓은 것 같은 모양입니다.

범인들은 수십 차례 답사를 한 뒤
절도 작업에 8명이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두 팔 벌린 인증사진까지 남겼습니다.

◀ st-up ▶
"시험림에서 자연석을 훔친 일당은
이처럼 제주 시내 한 야적장까지
돌을 옮겨 숨겨놨습니다."

절도범들은 이 현무암을
5천만 원에 팔려다 여의치 않자
지인에게 1천2백만 원에 팔았지만

이마저도 취소된 뒤
결국, 추적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S Y N ▶이광수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산림환경연구실장
"이 자연석이 용암이 흘러가지고 다른 생물이나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으면 저희가 볼 때 가치가 있다고 하겠는데 어떤 점이 그렇게 탐이 나는지는 저희도 아직 좀 궁금하고 의문입니다"

시험림에서 산림자원을 훔치거나 훼손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형제 2명을 비롯한 피의자 3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공범 5명을 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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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끔
이따끔 ouch@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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