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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동네에 널린 신생대 화석 체계적 관리 필요

권혁태 기자 입력 2023-03-06 07:20:00 수정 2023-03-06 07:20:00 조회수 0

◀ANC▶
14년 전 포항에서 발견된 나무 화석이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이 일대가 한반도 지질자원의 보고로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견된 화석 가운데 상당수가
체계적인 관리나 별도의 보호 대책 없이
방치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규설 기잡니다.
◀END▶

◀VCR▶
어른 12명이 손을 잡고 서 있습니다.

길이 10m가 넘는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가장
큰 나무화석입니다.

살아있는 나무를 통째로 옮겨놓은 듯,
나뭇결과 옹이가 선명합니다.

2천만 년 전 한반도에 자라던 나무가
퇴적층에 묻혀 돌처럼 굳은 것으로
당시의 식생과 퇴적 환경 등을 엿볼 수 있어
최근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INT▶국립문화재연구소 직원
"약 2천만 년 전에 만들어진 나무화석인데요. 처음에 2009년도에 포항 지역의 도로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상황인데요"

나무화석이 처음 발견된 장소인
포항시 동해면 금광리 마을을 찾았습니다.

이 일대에선 나무화석 즉 '규화목'이 너무
흔하다 보니 주민들은 나무화석을 집에 가져가
야외에 쌓아두고 있습니다.

'규화목'이 마당에 굴러다니기도 하고
조경석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INT▶황인/향토사학자
"규화목을 봐도 이걸 아주 가치 없이 생각을
해요. 우리 집에도 있는데 우리 집에도 있는데 길 가다 보면 있는데 이래서 아주 소홀히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10여 년 만에 초대형 나무화석이
새로 발견했지만 뚜렷한 보존대책 없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포항 블루밸리 산단 하천에서 발견된
나무화석은 땅 위로 노출된 부분만 5m에
이르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금광리
나무 화석처럼 나무의 형태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INT▶서정위/
포항 블루밸리 나무화석 발견자
"작년에 힌남노 태풍이 지나가고 보니까
둘러 패니까 갑자기 엄청난 게 초대형이
나오더라구요"

(스탠덥)이렇게 크기가 큰 규화목이 발견된
것은 포항에서도 10여 년 만의 일이어서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포항시 동해면 일대에서는 신생대 제3기
한반도의 자연환경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화석들이 다양하게 발견되고 있습니다.

정밀한 현장조사를 통해
지질자원 추가 발굴 및 보존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MBC뉴스 이규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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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태
권혁태 frokp@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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