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전문기관의 검토의견이
잇따라 공개되고 있습니다.

검토기관 6곳 가운데
지금까지 공개된 4곳 모두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것으로 드러나
환경부의 조건부 협의 결정을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ＥＮＤ▶
◀ＶＣＲ▶

제주 제2공항 부지에 대한
항공기와 조류의 충돌 위험이 높은데도
대책이 미흡하다는 전문기관 검토의견이
또다시 확인됐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공개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한
한국환경연구원의 검토의견서 내용입니다.

(CG) 제주 제2공항 부지의 조류 충돌 수는
현 제주공항보다 최대 8.3배 높고,
김포와 인천공항보다 최대 4.96배 높아
국내 공항 가운데 가장 위험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또 조류 충돌 위험이 높은 종과 낮은 종의
가중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평가방법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ＳＹＮ▶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
"전문 검토기관은 성산읍에 공항을 건설하는
것이 안전과 환경 문제의 충돌로 이어져
적절치 않다고 했는데, 환경부는 무엇을
근거로 승인했습니까?"

해양수산부도 환경부에 부정적인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G)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공개한
해양수산부 검토의견서에는
사업부지에 있는 숨골로 인해 지반침하가
발생해 시설 안전성을 위협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남방큰돌고래에 대한
항공기 소음 영향평가가 필요하고,
공사 과정에서 나오는 토사가 해양환경에
끼치는 영향 예측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cg) 이에 대해 환경부는
검토기관들의 의견은
전략환경영향평가의 문제를 지적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진행될 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
보완할 내용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내용을 검토한 6개 기관 가운데 지금까지 공개된
4곳 모두 부정적 의견을 밝힌 상황.

환경부의 조건부 협의 결정이
적절했는지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