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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400년에 한 번? ... 부실조사 논란

송원일 기자 입력 2023-03-09 20:10:00 수정 2023-03-09 20:10:00 조회수 0

◀ANC▶

제주 제2공항의 항공기와 조류 충돌 위험이

높은데도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검토의견서가 또 공개됐습니다.



국토부 보완 용역에서는 거의

400년에 한 번 정도 심각한 충돌 사고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는데

전문 검토기관의 의견은 달랐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제2공항 예정지 주변,

반경 13km 이내 지역에서 관찰된 조류는

140여 종에 5만 6천여 마리.



철새들이 많이 찾는 오조리와 종달리 습지 등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이 많기 때문입니다.



항공기 노선과 겹쳐

조류와의 충돌 위험에 대한 우려는

사업 초기부터 제기되어왔습니다.



(CG) 그러나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용역에서는 항공기에 치명적 손실을

줄 수 있는 사고가 398년에 한 번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이라며 위험성을

극히 낮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다른 공항과 비교해도 위험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CG)



그러나 환경부에 제출된

전문 기관의 검토 의견은 달랐습니다.



(CG) 국립생물자원관은

충돌 가능성이 높은 종들이

충돌 심각성에서는 낮게 평가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공항이 있는 지역마다 출현하는 조류가

다른데도 똑같이 적용했다는 겁니다.(CG)



대표적인 사례가

제주에서 월동하는 철새인 떼까마귀.



다른 지역에는 거의 없다보니

지금까지 공항에서 충돌사고가 없었다며

제주 제2공항 충돌 가능성 조사 대상에서

빠진겁니다.



◀INT▶최창용 서울대 교수

"충돌 심각성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해당 종에 대한 몸무게와 무리가 얼마만큼 큰 무리를 짓는지를 통해서 평가를 하게 되는데

이런 충돌 심각성 평가에 있어서

떼까마귀가 누락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제2공항 건설 이후 새로 유입되는

조류에 대한 분석도 빠졌습니다.



알락할미새와 황로, 백로 같은 조류는

지금은 거의 없지만, 제2공항 활주로 주변에

초지가 조성돼 서식환경이 좋아지면

개체수가 늘어 충돌 가능성이 큰데도

제대로 검토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결국, 이번 전략환경영향평가에

검토의견을 낸 6개 기관 중 의견을

제출하지 않은 1곳을 빼곤 모두 부정적 의견을 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환경부 결정에

대한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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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일 wis@jejumbc.com

보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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