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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축제 오름불놓기 취소...앞으로는?

이따끔 기자 입력 2023-03-11 00:11:54 수정 2023-03-11 00:11:54 조회수 0

           ◀ANC▶

 4년 만에 정상 개최가 추진됐던

제주들불축제에서 불과 관련된 행사가

모두 취소됐습니다.

 전국적으로 잇따르고 있는

봄철 산불을 우려했기 때문인데요,

 늑장 취소라는 비판 속에

들불축제의 필요성에 대한

논란도 재점화하고 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4년만에 정상개최되는 들불축제를

위해 삼성혈에서 채화된 불씨.

 하지만 이 불씨는 타오르지 못하고

꺼지게 됐습니다.

 최근 전국적으로 산불이 기승을 부리면서

산불경보가 경계단계로 올라

모든 불놓기 행사가 금지됐기 때문입니다.

 제주시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불과 관련된 행사를 제외하고 축제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INT▶강병삼/제주시장

"불놓기 행사까지 해보고 싶은 욕심이 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행정에서 주로 주도해서 준비하는 행사인데, 법률상 위법한 점을 알면서도 할 수는 없다 보니까, 많은 고민 끝에..."

 그러나 산림청이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격상한 것은 지난 6일로, 이미 불놓기는

불가능해진 상황이었지만 제주시는

사흘이 지나서야 취소 결정을 내린겁니다.

 ◀INT▶심현몽/ 관광객

"코로나가 걸려가지고 3년째 지금 못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올해는 벼르고 왔어요. 근데 지금 또 오늘 불을 못 놓는다고 그러니까. 사실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국적으로 화재가 발생하고 그러는 상황이라…."

 원래 들불축제는 정월대보름 즈음에

열렸지만 10년전부터 겨울철 좋지못한

날씨를 피해 3월로 옮긴 상황.

 하지만 지난해에도 강원 울진지역 대형

산불로 축제 일주일 전 전면 취소됐고

강풍이나 구제역, 코로나 19로

26년 동안 5차례 취소나 연기가 이뤄졌습니다.

 오름 전체에 불을 놓는

행사 자체가 탄소 배출과 오름 식생 파괴,

공기 오염 등 환경 훼손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INT▶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대표

"불놓기가 기후위기 시대에 적합하냐 하는 그런 비판도 있고 해서요. 이걸 매해 고민할 게 아니고 전면적으로 한번 검토가 필요한 축제다."

 기후위기 시대에 과연 들불축제를

유지해야하는지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해보입니다.

 s/u

올해도 오름불놓기 행사가 취소되면서

제주들불축제를 지속해야 하는 지에 대한

논란은 재점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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