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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제주대병원 진단 과실, 피해 구제 어려워

이따끔 기자 입력 2023-03-16 07:20:00 수정 2023-03-16 07:20:00 조회수 0

◀ANC▶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진료 과실로 뒤늦게 백혈병을 진단받았다며
환자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의료사고가 반복되고
피해자들의 고통은 커지고 있지만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제도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뇌종양에 걸렸다 완치된 뒤
제주대병원에서 20년째 정기 진료를
받고 있는 김 모 씨.

지난해 11월,
근육통 때문에 방문한 정형외과 의원에서
혈액검사 결과 백혈구 수치가 너무 높다며
큰 병원에 가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곧장 제주대병원을 찾아 혈액검사를 한
김 씨는 충격적인 결과를 들었습니다.

만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겁니다.

김 씨는 지난해 제주대병원에서
네 차례나 혈액검사를 했는데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CG) 지난 해 2월 백혈구 수치가
만 5천여 개에서 8월에는 8만 9천여 개로,
11월에는 14만 8천여 개로 급상승합니다.

정상 수치 한도인 만 개보다
14배 이상 높았는데도 병원 측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CG)

◀INT▶김 모 씨
"3번이나 검사를 해서 이상 수치가 나왔음에도 알려주지 않는 그 시스템에 정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현재 백혈병 급성기에 접어든 김 씨는
골수 이식까지 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

(CG) 제주대병원은 김 씨에게 메일을 보내
백혈구 수치 이상을 확인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했지만, 백혈병과의 인과관계는
법률적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조정 신청을 할 계획이지만
제대로 보상 받을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INT▶강태언/의료소비자연대 사무총장
"당시에 환자가 만약에 제대로 검사를 받고 적절한 조치를 했다라고 하면 지금의 상태에서 얼마나 나아졌을까라고 하는 이제 판단 기준이 필요한데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크고 작은 의료사고가 반복되고
의료지식이 부족한 피해자들의 고통은
커지고 있지만,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제도 개선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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