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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2)음악당 공사비 부족.. 사업비 늘리나?

송원일 기자 입력 2023-03-29 07:20:00 수정 2023-03-29 07:20:00 조회수 0

◀ANC▶
제주시 오등봉공원에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 클래식 공연장을
지어주겠다고 약속해
호반건설이 사업을 따냈는데요.

하지만 책정한 공사비가 적어
제대로 된 음악당을 지을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오는 5월 개관 예정인 부천아트센터.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 천400석과
소공연장 300석을 갖췄습니다.

부천시가 국내 최고 수준의 공연장으로
만들겠다며 사업비 천145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INT▶서상미 부천시 주무관
"(벽체가 두 겹인) 박스-인-박스 구조이고
밀도가 높게 시공이 돼야 하기 때문에 자재도 많이 들어가고, 클래식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공연장이 생겼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비슷한 규모인
제주시 오등봉공원 음악당 건립 사업은 어떨까?

호반건설 측이 제시한 금액은 502억 원.

부천아트센터의 절반도 안 됩니다.

전문가들은 최고 수준의 클래식 공연장을
짓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다고 지적합니다.

◀INT▶문성우 소장/DMP(롯데콘서트홀 설계업체)
"5년 전 정도의 최상위급 레벨이 거의 (평당) 천800만 원이었어요. 천만 원 정도 계산되잖아요. 이 제주도 공연장이. 이 정도 특수시설에 들어가는 공사비용으로는 굉장히 부족하다고
판단이 됩니다."

호반건설 측은 뒤늦게 음악당 사업비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다른 공원시설을 축소해
사업비를 마련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는 겁니다.

(CG) 제주MBC가 확보한
제주시 자문단 회의자료에는
호반이 약속한 제주아트센터 리모델링 비용과
주차장 공사비는 줄이고
음악당 공사비를 늘리는 방안이 제시됐습니다.

당초 약속보다 규모는 줄이고,
부족한 사업비는 돌려막기로 충당한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 대목입니다.

(CG) 이에 대해 사업자 측은
그동안 자재비와 인건비 등 공사원가가 증가해 추가 사업비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공사비가 늘어나면 결국
아파트 분양가도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오등봉 공원 음악당과 관련된
논란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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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일
송원일 wis@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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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064-740-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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