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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호 법정] 폭도라는 말만 들으면...

김찬년 기자 입력 2023-04-05 07:20:00 수정 2023-04-05 07:20:00 조회수 0

◀ANC▶
◀END▶
◀VCR▶

(블랙화면 타이핑 CG)
제26차 제주4·3 군사재판 수형인 직권재심
2023년 4월 4일 오전 10시 30분
제주지방법원 제201호 법정
피고: 故 최일빈 외 29명

◀SYN▶ 최인종/故 최일빈 손자
"우리 할아버님도 그분의 부모님, 20대 초반의 부인, 1살짜리 아들, 3살짜리 딸을 한꺼번에 도평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총살로 돌아가셨습니다. 물론 이 분 그 사실을 알고 떠나가서 나중에는 대전형무소에서 행방불명이 되었다고 합니다만. 모든 분들이 다 저세상으로 가셨지만 저세상에서나마 조금이라도 위로받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SYN▶김축생/故 김병언 딸
"우리 집안은 4·3에 전부 다 죽었습니다. 딸들만 살고 아들들하고 아버지 할머니 어린 조카들 올케까지 우리 7식구가 전멸했습니다 4·3에. 억울한 일은 폭도라는 말을 들으면 소름이 돋습니다. 어떻게 말만 들어도 폭도, 말만 들어도 폭도 아무 죄 없이 촌에 사는 할머니 아버지들 무슨 죄가 있길래 몽땅 조카들 세 살 난 조카들까지 죽여버렸습니다."

◀SYN▶김용진/故 김두규 아들
"지금도 어제까지만 해도 4·3에 대해서 좌우파간 시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댓글 하나 달았습니다. 민주국가에서 어린애 노인 부녀자를 즉결심판해 총살시키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 제가 그렇게만 댓글을 달았습니다."

◀SYN▶강미희/故 강동진 손녀
"지금 여기 계신 분들도 생과 사를 가르면서 그래도 살아계신 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죽을 수도 있었는데, 그래서 이 재판이 유족들에게도 그리고 4·3 영령들에게도 명예 회복이 될 수 있게 재판장님께 부탁드립니다."

◀SYN▶
강건/제주지방법원 4.3사건 전담재판부
"긴긴 세월 동안 깊은 고통 설움 속에 살아가면서 한이 쌓일 수밖에 없었던 피고인들의 치욕들과 그 아픔을 함께한 일가친지들이 망인은 무죄라고 망인에 대한 기억을 새로 하며 작은 위로나마 받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구성/김찬년
영상취재/김보성
그래픽/문승욱

(CG)
<무죄 선고 제주4·3 수형인>
최일빈 이근택 강병익 이기동 김두수
강갑선 현창희 현광희 양홍순 고병우
김여식 이천옥 이효근 윤장순 김병언
문완기 강동진 윤평하 강윤희 박기숙
김기택 김동옥 양봉옥 김문수 김두규
김전중 오인표 조달홍 김기생 현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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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년
김찬년 mbcjeju@gmail.com

취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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