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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수학여행단 해외로 빠진다?

이소현 기자 입력 2023-04-13 07:20:00 수정 2023-04-13 07:20:00 조회수 0

◀ANC▶
코로나19 방역조치가 완화되면서
중단됐던 수학여행도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는데요.

수학여행 선호도 1위 자리였던 제주도지만
이제 그 자리마저 위태로워지고 있습니다.

항공권 등 여행 비용이 올라
제주 대신 해외를 찾는 학교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END▶
◀VCR▶

여행가방을 끌고 한껏 차려입은 학생들이
제주공항 도착 대합실로 물밀듯 나옵니다.

수학여행철을 맞아 제주를 찾은 학생들인데
여행 생각에 벌써부터 설렙니다.

◀INT(pip)▶송민철/인천 정보과학고 2학년
"비행시간도 짧고 여행 피로도 없고 공기도
좋고, 맛있는 음식도 많아서 (제주를)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수학여행단 방문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CG)
"올들어 수학여행으로 제주를 찾은 학생들은
2만 7천여 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40% 줄었습니다.

높아진 수학여행 비용 때문인데,
1인당 3박 4일 비용이
70에서 80만 원으로 1년 새 40%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동남아 비용이
6, 70만 원에 불과해
가격 경쟁력이 없는 셈입니다.

(S/U)
"수학여행 비용이 해외여행만큼 가격이 오른 건
항공료와 전세버스, 외식비 등
여행물가가 전반적으로 올랐기 때문입니다."

제주 항공노선이 줄어들면서
좌석난으로 국내선 가격은 비싼 반면,
저렴한 가격의 해외 항공권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일부 지자체는
해외 여행을 할 경우
학생 한 명당 최대 70만원까지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INT(음성변조)▶ 충남 지역 고등학교
"작년에 2박 3일로 제주도로 갔었어요. 경비가 보통 55만 원 정도 됐거든요. 일본을 간다 하면 3박 4일 (자부담) 60만 원 정도 내외가 되는 거예요. 학생 입장에서는. (해외랑) 차이가 많지 않죠. 더군다나 3박 4일로 하루가 더 있고."

여행 경비 뿐만 아니라
체험프로그램 없이
뻔한 관광지만 방문하는 일정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INT▶ 김선창 / 여행사 대표
"제주도 수학여행을 보면 보기만 하는 관광이 아닌 체험을 할 수 있고 체험하면서 즐길 수 있는 관광여건이 돼야 하는데 부족하고"

동남아 국가들도
다양한 체험활동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며
수학여행단 유치에 나서고 있어
제주지역의 보다 정밀한 진단과 유치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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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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