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리포트)시각장애인을 위한 소리책...과제는?

송원일 기자 입력 2023-04-20 20:10:00 수정 2023-04-20 20:10:00 조회수 0

◀ANC▶



요즘 시각장애인들은 점자를 몰라도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목소리를 녹음해 만든

소리책이 조금씩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소리책을 만드는데 필요한

녹음시설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제주점자도서관에서

5년째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김원자 씨.



시각장애인을 위한 소리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녹음실 안에서 호흡을 가다듬고

책을 읽으면

음성파일로 된 소리책이 탄생합니다.



◀SYN▶

"여기서 온두라스 국경까지 갈 수 있냐니까

대번에 갈 수 있다고 한다."



한때 성우를 꿈꿨던 김원자 씨가

지금까지 만든 소리책은 모두 5권.



◀INT▶김원자(낭독봉사자)

"눈을 감고 가만히 들어보면 그 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 수는 있지 않을까 하는, 행동은

실천은 못하지만.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소리책이 만들어지면서

시각장애인들은 좀더 쉽게

책을 접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배우기 어렵다는 점자를 몰라도

소리책을 들을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INT▶김소운(시각장애인)

"소리책이 손으로 읽는 점자책보다 빨리

읽을 수 있고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누워서도 들을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문제는 소리책이 많지 않다는 겁니다.



소리책 1권을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석 달 정도.



현재 자원봉사자 25명이 만드는 소리책은

1년에 40권이 채 안 됩니다.



낭독봉사 대기자가 60명이 넘지만,

녹음시설과 담당 인력이 모자라

소리책을 더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양예홍 제주점자도서관장

"자원봉사자를 통해서 녹음도서를 (제작)하고 있는데 거기를 관리할 수 있는 직원이,

20년 동안 제가 호소해도, 3명 이상은

꼭 필요한데 전혀 지금 지원이 안돼서

참 아쉽습니다."



현재 제주도내 시각장애인은 4천200여 명.



이들이 좀더 쉽게 책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송원일
송원일 wis@jejumbc.com

보도국장
연락처 064-740-2545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