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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와 인도를 가리지 않고 아무 데나 방치한 전동 킥보드 때문에 눈살 찌푸렸던 경험, 다들 있으실 텐데요.
전동 킥보드의 무분별한 불법 주차를 막기 위해 청주시가 대책을 내놨습니다.
공유 킥보드를 위한 전용 주차구역과 반납 금지구역을 운영합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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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대학교 근처의 한 인도입니다.
누군가가 빌려 쓴 뒤 세워 놓은 공유 킥보드 여러 대가 제멋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보행자들은 킥보드를 피해 도로로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INT▶ 이민서/청주대학생
"(전동 킥보드가) 너무 많이 막 이렇게 세워져 있어서 옆에 지나가려다 걸려서 넘어질 뻔했어요."
인도에 킥보드를 세워두고 사라지는 시민도 종종 목격됩니다.
◀INT▶ 반재우/청주시 용정동
"길을 막을 때도 있고 가끔 생각 없는 사람들이 이렇게 차도에도 세워둬서 차에서 내려서 이렇게 치고 가고 그러시더라고요. 저번에는 차로 그냥 (킥보드를) 치고 가는 것도 봤어요."
킥보드 같은 개인형 이동장치는, 특정 장소에서 빌리거나 반납할 필요가 없어 사용 뒤 아무 데나 내버려 두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INT▶ 김현봉/청주시 내덕동
"질서 있게만 세워놓으면은 그래도 괜찮아. 아주 그냥 편한 대로 아무 데나 길 가운데도 놓고, 한쪽에다 놓고 건널목도 상관없어. 그냥 편한 데 놓고 그냥 의식 없이 그냥 가는 거야."
청주시는 민원이 발생할 때마다 즉시 수거하도록 조치하고 있지만, 불법 주차 민원이 줄지 않자 결국 새로운 대책을 내놨습니다.
충북대와 청주대, 서원대 등 3개 대학교 일대를 중심으로 50곳의 전용 주차구역을 신설하기로 한 겁니다.
전용 주차구역을 이용하는 공유 킥보드 운전자에게는 요금할인 같은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INT▶ 신민철/청주시 교통정책과장
"전용 주차구역을 이번에 시범적으로 선정해서 이제 설치를 하게 됩니다. 업체에서 또 인센티브하고 같이 협력이 되면 더 효과가 있을 거로 봅니다."
또 불법 주차 민원이 많은 지역은 반납금지 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할 계획입니다.
현재 청주 시내에 운영 중인 공유 킥보드는 8천 4백여 대,
근본적인 대책은 없이 늘어만 가는 공유킥보드에 애꿎은 보행자들만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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