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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화가와 어린이, 60년의 교감

홍수현 기자 입력 2023-05-05 20:10:00 수정 2023-05-05 20:10:00 조회수 2

◀ANC▶

제주는 예술가들 사이에서도

새로운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섬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데요,



어린이날을 맞아, 유명 작가가

제주에서 어린이의 순수함을 담은 작품으로

기획전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페트병에 군청과 검은색 팔,

얼굴을 그려 붙인 9살 어린이의 만들기 작품이

하얀 캔버스에 그림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한 가지의 색채로 표현한

모노크롬 작품 속에는 어린이가 그린

동물이 숨은 그림처럼 담겨 있습니다.



갤러리 한쪽에는

영감을 준 어린이의 방이

설치미술 작품으로 고스란히 옮겨졌습니다.



1980년대 중반,

프랑스 파리 제8대학교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하고

지금까지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최준걸 화백이 9살 김은우 어린이와 만든

작품입니다.



올해 예순 아홉의 최 화백과

아홉살 어린이의 콜라보 기획전 준비가

시작된 것은 열 달 전.



6년 전 제주에 이주한 김종건 서예가가

최 화백을 자신의 작업실로 초대하면서

최 화백이 김 서예가의 딸인 9살 은우에게서

영감을 받아 마련된 겁니다.



◀INT▶

최준걸 화백

"주입식 교육에서 나오는 그림이 아닌 순수한

아이의 입장에서 보이는 그런 조형의 세계와

어른이 보는 조형의 세계를 한 번 비교해보자,

차이가 어느 정도 되고, 과연 교감을 할 수

있을까 해서 한 번 시도를 해 봤습니다."



9살 은우에게 의도를 설명하고

은우가 그린 그림을 캔버스에 되살리며

작품 10여 점을 탄생시키는 과정에서

새로운 캐릭터 '빼꼬미'도 태어났습니다.



◀SYN▶

김은우/물메초 2학년

"멀리서 보면 눈 같은데 가까이서 보면

거미줄 같애..."



전시에는

양현모 화가가 어린이를 위한

드로잉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첫 번째 어린이날 기획전으로 꾸며졌습니다.



◀INT▶

김종건 갤러리 관장

"(작년에)그림 그리는 수업을 화백님하고

사모님하고 수업을 하고 전시도 했었거든요.

올해는 두 번째 전시는 기획전으로 해서 전시를

한 거고, 내년에는 또 어떤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전시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일흔을 앞둔 화가 '자한 최준걸'과

순수함 가득한 태명 '알밤이, 은유'의 시선을

한 작품에서 감상할 수 있는 이번 기획전은

오는 10일까지 김종건갤러리에서

무료로 진행됩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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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홍수현 michael1116@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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