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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다에서 사는 남방큰돌고래는
10년 가까이 새끼를 돌볼 정도로
모성애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최근 제주바다에서
죽은 새끼를 포기하지 않고
업고 다니는 어미의 모습이 포착돼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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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 위를
돌고래들이 힘차게 뛰어오릅니다.
그런데 무리 사이로
새끼를 등에 업은 돌고래가 눈에 띕니다.
등 지느러미 위에 새끼를 올린 채
함께 물 위로 나옵니다.
새끼가 등에서 떨어져
물 속으로 가라앉자,
어미는 다시 새끼를 찾아
수면 위로 끌어 올립니다.
◀INT▶오승목/다큐제주 촬영감독
"여기서 드론을 띄우니까 그때 이제 돌고래 한 개체가, 무리 중에 한 개체가 이제 등에다가 어린 새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봤어요.”
새끼를 등에 업은 돌고래 무리는
서귀포 해안쪽에서 며칠째 목격됐습니다.
s/u
"남방돌고래 무리가 종종 발견되는 서귀포시 대정읍의 한 해안입니다. 이곳에서 처음 발견된 어미돌고래는 사흘 동안 새끼 돌고래를 업고 수면으로 올리며 이동하는 모습이 관찰됐습니다.
꼬리가 말린 모습과 부패 상태를 보면
새끼는 죽은 지
일주일 정도 된 것으로 보이지만,
어미는 새끼가 죽은 줄 모르고
살리려 한 행동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INT▶
이경리/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연구사
"헤엄을 치지 않는 것을 보고 도와주기 위해서 숨을 쉴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서 이렇게 수면 위로 올려주는 그런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제주 바다에서는
지난 2020년에도
죽은 새끼를 업고 다니는
남방큰돌고래가 포착됐습니다.
남방큰돌고래는
태어난 새끼를 2년까지 옆에 붙어 보살피고,
길게는 8년 넘게 젖을 먹여
모성애가 강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최근에는 관광 선박이나, 제트스키,
해상풍력 발전기 소음 등으로
서식지도 위협받고 있는 상황.
죽은 새끼를 지키려는
돌고래의 모성애가
가슴을 더 뭉클하게 하는 이유입니다.
MBC 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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