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리포트) 정방폭포 4·3 학살터에 위령공간 마련돼

이따끔 기자 입력 2023-05-30 07:20:00 수정 2023-05-30 07:20:00 조회수 0

◀ANC▶
제주 4·3 당시 서귀포 지역에서
가장 많은 도민들이 희생된
정방폭포 4·3 학살터에
위령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145제곱미터 작은 공간이지만
70여 년 만에 희생자들의 한을 달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서면서, 유족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하얀 천이 걷히자
희생자 명단과 추모시가 쓰인
조형물이 드러납니다.

정방폭포와 소남머리 사이
해안절벽에 끌려와 희생된 255명의 이름.

4·3 당시
토벌대의 주요 거점지로,
구타와 고문이 자행된 이곳에
희생자 위령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SYN▶오순명 /정방4·3유족회장
"이제 양지바른 이곳에 자리를 터전 했기 때문
에 휴식처를 마련했기 때문에, 편안하게 255위
영령들 편안하게 쉬시길 바랍니다."

지난 2021년부터
추모공간 설치가 추진됐지만,
인근 상인과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쳐
장소가 바뀌고 지연됐습니다.

75년 만에 생긴 추모공간에
유족들은 통한의 세월을 떠올리며
눈물을 훔쳤습니다.

◀INT▶고춘애/서귀포시 서홍동
"감회가 새롭고요, 저쪽에 했을 때 반대를 해가지고 정말 너무 가슴이 아팠어요."

◀INT▶현수언/서귀포시 중앙동
"영령들을 위해서 이런 위령비를 세웠다는 건 대단히, 늦게나마 좀 위안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산 사람이 위안이 되니까 돌아가신 분들도 영원히 영면하시겠죠."

아프고 어두웠던 과거의 문을 열어
진실과 화해의 빛을 맞이한다는
의미를 담아 정방폭포를 형상화한 위령공간.

(s/u)
우여곡절 끝에 정방폭포 4·3 학살터에
위령공간이 마련되면서
이곳에서 희생된 이들의 넋을
달랠 수 있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이따끔
이따끔 ouch@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3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