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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호 법정]30차 직권재심

이따끔 기자 입력 2023-05-30 20:10:00 수정 2023-05-30 20:10:00 조회수 0

◀ANC▶

◀END▶

◀VCR▶



(블랙화면 타이핑 CG)



제30차 제주4·3 군사재판 수형인 직권재심

2023년 4월 30일 오후 2시 30분

제주지방법원 201호 법정

피고: 故 이동오 외 29명



◀SYN▶홍일심/ 故 홍순택 딸

아버지는 스물다섯 살에 끌려갔습니다. 우리 아버지가 무슨 죄가 있었습니까? 어디 가서 뭐 훔쳐 먹었습니까? 누굴 때렸습니까? 누굴 죽였습니까, 우리 아버지가? 아버지 사진도 한 장 없습니다. 아버지 얼굴, 저는 네 살 때 주정 공장에서 목포 형무소로 가면서 손 흔들었다고 하는데 저는 기억이 하나도 없습니다.



◀SYN▶현택준/故 강철문 조카

저희 외삼촌이 우리 제주도 말로 굴멍이라는 데가 있습니다. 아궁이, 방에 불 때는 아궁이 속에서 약 한 3개월을 숨어 살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누가 살려준다. 그러니까 자수했는데, 마산 형무소인가 어디 대전 형무소인가에 끌려가서 그때부터 소식이 없던 겁니다.



◀SYN▶김정자 /故 김병국 딸

가정적이어서 집, 부인하고 자식들밖에 모르던 그 분이 이제 4.3 사건이 나서 죄없이 끌려가서 마산 형무소에서 돌아가시니까. 저는 오늘이라는 날을 이제 나이가 들면서 죽기 전에 무죄 판결 한번 내렸으면은 이 생각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SYN▶문성탁/故 문창관 조카

지금까지 제사를 모시면서 그것만으로 해서 희생자분의 한을 풀기에는 좀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직권 재심을 통해서 무죄가 선고된다면 그나마 지금까지 가슴에 응어리졌던 한을 조금이라도 풀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그리고 오늘 서른분 외에도 더 많은 희생자분과 유족분들이 있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이분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그동안의 한을 풀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SYN▶강건/제주지방법원 4.3사건 전담재판부

형사소송법 제325조 후단에 따라 피고인들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한다. 주문. 피고인들은 각 무죄.





구성/이따끔 영상취재/박재정 그래픽/홍순일



(CG)



이동오 문규림 송기직 김시량 양승홍

홍순택 박명기 현일우 이상돈 강철문

고갑금 고달하 김계화 이영두 변병노

김경성 김도덕 김병국 김달오 전두화

강응조 강응태 양신봉 양남봉 김봉임

양성호 현귀찬 문태준 강우정 문창관

부오경 임태혁 오문정 김태언 강윤화

김두옥 김규훈 김신훈 문성주 이유환 김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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