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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를 여행할 때,
김해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면
도쿄 도심 공항이 아닌
지바 현의 나리타 공항에 내려야 합니다.
중국 상하이, 대만 타이페이에 갈 때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각국의 도심 공항을 손쉽게 이용하는
김포공항은 국제선 황금노선을 독점하는 반면,
김해공항은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만흥기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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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주요 도시들은
2개 이상의 국제공항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북아에서는
상하이의 푸둥 공항과 홍차우 공항,
도쿄의 나리타 공항과 하네다 공항,
대만 타이페이의 타오위안 공항과
쑹산 공항이 대표적 사례입니다.
때문에 똑같은 장소로 해외여행을 떠나도
어느 공항으로 입국하느냐에 따라
도심에 진입하는 시간 차가 큽니다.
한국인이 자주 방문하는 일본 도쿄의 경우,
부산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면
나리타 공항으로 도착하게 돼 있는 반면,
서울 김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면
하네다 공항으로 도착합니다.
하네다 공항에서 도쿄 도심 도쿄 타워까지는 20km 자동차로 20여 분 거리지만,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 타워까지는 74km
자동차로 1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비즈니스 목적의 상시 여행객이라면
불편은 더욱 가중됩니다.
지난주 6년 만에 열린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부산상의는
김해-하네다 노선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장인화/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지리적으로 국내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일본과의 비즈니스 교류가 활발한데도 불구하고,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에서 도쿄로 가는 기업인들은 나리타 외에는 선택지가 없습니다"
부산-하네다 항공 노선은
관광업계에도 오랜 숙원사업입니다.
나리타 공항까지 가야 하는 불편한 때문에
부산 관광을 망설였던 일본 관광객들이,
하네다 노선이 개설되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권순표/ 일본 전문 관광업체 부산지사장]
"부산은 물가나 관광지 등 너무나 훌륭한 곳인데, '나리타'라는 '지바'현까지 가서 출발한다는게 너무 불편해요. 만약 하네다에서 출발한다면 시간이 한시간 이상 줄어들고요, 그렇게 되면 부산으로 들어올 수요가 굉장히 많아지지 않을까.."
한국-대만 항공노선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김포공항에서 대만 타이페이행 비행기를 타면
타이페이 쑹산 공항에 내려주는데,
쑹산공항에서 도심까지는 5km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김해공항에서 타이페이로 가려면
타오위안 공항을 이용해야 하고,
타오위안 공항에서 타이페이 도심까지의 거리는 50km가 넘습니다.
중국 상하이에서도
김포공항 출발 비행기는
도심의 홍차우 공항을 이용하는 반면,
김해공항 비행기는 외곽의 푸둥 공항을
이용해야합니다.
2030 월드엑스포 유치에
도시의 명운을 걸고 있는 부산시.
그러나 부산의 관문인 김해공항에서는,
하늘길에서도 벌어지는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불편을,
방문객들에게 고스란히 감수하라고 강요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이만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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