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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도내 최대 규모 나무 훔친 일당 검거

송원일 기자 입력 2023-07-05 20:10:00 수정 2023-07-05 20:10:00 조회수 0

◀ANC▶

제주 곳곳을 돌며 값이 나가는 나무만

골라 수십 그루를 훔친 일당이

자치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심지어 이들은 팔기 전까지 나무를

임시로 키우기 위해 한라산 중산간에

문화재보호구역까지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면적만 축구장 두배가 넘는

만오천 제곱미터였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인적이 뜸한 제주시내 중산간도로.



6.5톤 트럭 한 대가 지나갑니다.



화물칸에는 커다란 참빗살나무

두 그루가 실려 있습니다.



곧이어 나타난 또다른 트럭.



검정 가림막 아래로

같은 나무 두 그루가 보입니다.



8.4미터 길이 적재함이 모자랄 정도입니다.



전문 조경업자가 포함된 일당 4명이

제주 곳곳을 돌며 훔친 나무들입니다.



2018년부터 이들이 훔친 나무는

확인된 것만 79그루. 나무 값만 대략

7천만 원이 넘습니다.



◀INT▶고원혁 제주자치경찰단 경위

"국.공유지거나 토지주가 육지에 살고 있어

비교적 관리가 소홀한 토지를 대상으로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은 훔친 나무를 임시로 키우기 위해

한라산 중산간 지역도 파헤쳤습니다.



훼손 면적만 축구장 두배 크기인

만 5천 제곱미터.



경찰 조사 결과,

훼손된 곳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산굼부리 바로 옆, 문화재 보존지역으로

확인됐습니다.



(S/U)

"범인들은 자신들의 땅이 아닌

국공유지에다가 훔친 나무들을 옮겨 심는

대범함까지 보였습니다."



훔친 나무들은 한 그루에 수백 만 원에

거래돼 다른 지역으로 반출되기도 했습니다.



팔기로 계약한 나무에는

테이프를 둘러 누가 구매했는지

표시를 해놓는 등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움직였습니다.



자치경찰은 이곳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나무

700여 그루도 발견하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INT▶고원혁 제주도자치경찰단 경위

"제주지역의 조경수의 경우에는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수형이 빼어나기 때문에

고급 골프장이나 리조트에서는 많이 찾고

있는 상황이고."



자치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조경업자 1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을 도운 3명을 불구속해

검찰로 넘겼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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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원일
송원일 wis@jejumbc.com

보도국장
연락처 064-740-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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