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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무너진 천장…부실 공사?

이따끔 기자 입력 2023-07-06 07:20:00 수정 2023-07-06 07:20:00 조회수 0

◀ANC▶
제주시내 한 쇼핑센터에서
천장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제주시가 발주한
'전통시장 현대화사업' 공사를 한 지
열흘 만에 발생한 사고인데,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따끔 기잡니다.

◀END▶
◀VCR▶

대화를 나누던 상인들이
손으로 천장을 가리키며 지켜봅니다.

천장이 조금씩 내려앉기 시작하고,

상인들이 황급히 빠져나오기 무섭게
통째로 무너져 내립니다.

제주시 한 쇼핑몰에서
천장이 무너진 건 어제 오후 3시쯤.

80개 상가가 들어선 1층에서
330제곱미터의 천장이 무너져내렸습니다.

건물 안에는 상인과 손님 10여 명이 있었지만
1명이 다치고
나머지는 모두 대피했습니다.

◀INT▶차정희/상가 입주 상인
"석고보드가 도미노식으로 좌르르 무너지면서 뛰어나갔는데 순간적으로 석고보드가 하늘에서 떨어져서 머리를 쳤고..."

사고가 난 쇼핑몰은
31년 전인 1992년에 지어졌고
8년 전 천장 보수 공사를 했습니다.

그러다 올해
제주시의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을 하면서
천장에 에어컨을 다시 달았는데
열흘 만에 사고가 난 겁니다.

◀INT▶
맹성재/사고 쇼핑센터 전 관리위원장
"석고보드 약한 거를 보강도 안해주고, 그냥 마감 처리하고 준공을 해서 그게 문제가 됐던 것 같아요."

공사 업체가 에어컨 8대를 설치하면서
천장 무게를 받쳐주던 철재 지지대를 잘라내고
보강작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SYN▶공사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보강 필요한 부분에서는 당연히 보강해야 되지만, 아무래도 거기는 보강할 만큼 특별한 필요성이 없으니까 그런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피해 입은 상인들은
사고 하루 만에 제주시청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무너진 천장에만
에어컨 8대 중 6대가 몰리게 설치하는 등
공사를 무리하게 진행했다는 겁니다.

◀INT▶김미혜/상인회장
"에어컨이 집중적으로 그 라인만 설치가 돼있었어요, 설계 도면을 가져왔을 때부터 문제가 있다 싶어서 항의를 했는데..."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 감식을 벌일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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