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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비만 오면 넘치는 오수관...호텔 건물까지 유

이따끔 기자 입력 2023-07-31 20:10:00 수정 2023-07-31 20:10:00 조회수 0

◀ANC▶

유명 관광지에 새로 들어선 호텔이

폭우가 쏟아지면 오수가 넘쳐들어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복잡하게 연결된 오수관이 역류하면서

벌어진 일로 보이는데 근본적인 대책없이

땜질식 처방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유명 관광지에 새로 들어선 한 호텔.



그런데 건물 지하실이 오수로 가득찼습니다.



지하실로 이어지는 계단은

잠겨버려 내려가지도 못할 정도입니다.



사흘동안 내린 140mm 비에

오수가 역류하며 벌어진 일입니다.



피서객이 몰리는 여름,

개업을 한 달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INT▶이유철/건물 주인

"그냥 똥물, 똥이 둥둥 떠다니고 뭐 휴지 뭐 이런. 누가 봐도. 냄새는 냄새대로 있고. 외도, 애월 그 똥물을 다 제가 받은 거거든요, 여기가 하수종말처리장이에요. 솔직한 말로."



10cm만 더 차올랐어도

전기와 소방 시설이 모두 망가져

공사를 다시 해야했던 상황.



(S/U)

"당시 지하실에서 넘쳤던 오수는 이처럼 성인 무릎보다 높은 높이까지 차올랐습니다."



지난 5월 건물을 준공하며 오수관

설비 용역비 500만 원과

오수분담금 7천만 원을 모두 내고

점검도 마쳤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원인은 잘못된 오수관 설비였습니다.



이 건물의 오수관은

서부하수종말처리장으로 이어지는

큰 하수 관로인 차집관로와 연결돼있습니다.



그런데 연결 부분에서

건물 오수관의 높이가 차집관로보다 낮아

하수가 건물 오수관까지 역류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지난 1990년대 설치된

이 일대 오수관은 폭우가 내릴 때마다 넘쳐

도로 멘홀로 역류한다는 점입니다.



제주시는 호텔로

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임시 조치를 했지만,

다시 폭우가 내리면 아예 호텔에서

물을 쓰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고병준/제주시 상하수도과장

"지금 연결한 부분은 문제가 돼서 폐쇄 조치하

고, 거기서 밑으로 서남쪽 방향으로 해서 한

30m를 별도로 끌어와서 차집관로 연결 공사를 하기로 민원인하고 합의를 봤고..."



하지만 도로 아래 낡고 복잡하게 얽힌

오수관들 사이로 어디에서 빗물이

유입되는지 알 수 없는 상황.



땜질식 처방으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어 시민들의 피해는 계속해서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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