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리포트)수산물시장 꽁꽁 ... 보여주기식 현장 방문

송원일 기자 입력 2023-08-01 20:10:00 수정 2023-08-01 20:10:00 조회수 0

◀ANC▶



경기침체 장기화에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까지 임박하면서

수산물시장이 얼어붙고 있습니다.



상인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제주도의회가 현장 방문에 나섰는데

보여주기식 행사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손님들로 한창 붐빌 시간이지만

시장 분위기가 썰렁합니다.



경기침체로 소비가 위축된데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까지 겹치면서

손님들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INT▶고옥련 상인

(일본에서 원전 오염수 방류한다니까)

"그러니까 사람이 안 나와요. 먹고 죽을까봐.

안전해도 안 사가는 데 어쩝니까."



상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며

제주도의회가 현장 방문에 나섰습니다.



상인들은 여름 성수기를 맞았지만

찾아오는 관광객이 줄어들어

어려움이 크다고 말합니다.



◀INT▶곽금옥/음식점 대표

"아이들이 방학하면 그때부터 가족 단위로

(관광객들이) 들어오고 했었는데

사람이 절반이 아니고 더 줄어들었습니다."



또 밀려들던 택배 주문량마저

급감했다고 호소합니다.



◀INT▶강수현 상인

"(택배 주문이) 반 정도 줄었어요. 반 이상. (오염수가 방류되면) 이보다 더 안 될

거잖아요. 걱정돼죠. 장사하는 분들은."



특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로

상인들의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SYN▶양성윤 동문수산시장 상인회장

"(일본) 원전수 때문에 매출이 30% 이상 줄지 않았나. 상인들이 점점 떠나가는 입장입니다."



◀SYN▶김경학 도의장

"주변 수역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해서

이상이 있을 리가 없잖아요. 그 결과를

전국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이런 것도

강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장방문단이 상인들과 만나면서

이동한 거리는 150미터 정도.



상인 몇 명과 간단한 대화를 나누고

촬영용 장면을 연출한 뒤 15분만에 끝났습니다.



이번 현장방문이 보여주기식 행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당초 상임위원장들도 모두 참석한다고

보도자료를 냈지만 대부분 불참했는데,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상인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보다 내실 있는 현장 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송원일
송원일 wis@jejumbc.com

보도국장
연락처 064-740-2545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