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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희뿌옇게 탁해져버린 용천수

홍수현 기자 입력 2023-08-15 20:10:00 수정 2023-08-15 20:10:00 조회수 0

◀ANC▶

제주 해안에는 지하수가 지표로 솟아나는

용천수가 곳곳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최근까지 주민들이

과일이나 채소를 씻는데 사용할 정도로

맑은 수질을 자랑하던 용천수가

하루 아침에 뿌옇게 오염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ND▶

◀VCR▶

제주시 조천읍 해안마을.



용천수탕이

며칠 동안 가둬놓은 물처럼 뿌옇습니다.



희뿌연 물질은 바닥에 가라앉은 듯

썰물로 물이 빠져도

바닥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INT▶

허광은 제주시 조천읍 마을주민

이 하얗게 된 거 있죠? 하얀 쌀뜨물 같은게 저기에서 쭉 흘렀어요. 그러니까 여기가 이제 다 우윳빛으로 물들고…



맑던 용천수가 오염된 것은

주말인 지난 12일.



이른 아침, 부근을 지나던 해녀 등

마을 주민들이 목격했는데

전날까지 깨끗했던 용천수가

뿌옇게 변해버린 겁니다.



마치 흰색 페인트를 풀어놓은 것처럼

오염된 용천수는 사흘이 지나도록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s/u) "평소에는 바닥이 비칠 정도로

맑은 물인데요,



지금은 이렇게 탁하게 흐려진 상태입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용천수 주변에서

마을축제를 열어 더위를 식히는 주민들은

오는 27일 예정된 축제도 열지 못하게 된 상황.



해녀들은

용천수 주변 물고기와 많던 고둥도 사라졌다며

마을어장의 소라와 전복 같은 해산물도

폐사할까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INT▶

강연심 제주시 조천읍 마을해녀

이 물이 내려가가지고 물이 내려가서 분산되면 상관이 없는데 가라앉아 버리니까 바다가 더 썩고 난리가 나는 거 아니에요. 우리는 그것이 제일 불안한 거죠.



지난 6일에는

제주시 삼양해수욕장에서

흰색 페인트물이 흘러 신고가 잇따른 가운데,

제주도는 용천수 시료를 채취해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하고

해경과 주변과 상류 공사장 등을 대상으로

오염원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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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홍수현 michael1116@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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