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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누가 사 먹겠어요?" 오염수에 불안한 어민들

조인호 기자 입력 2023-08-24 20:10:00 수정 2023-08-24 20:10:00 조회수 0

◀ANC▶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오염수가

가장 먼저 흘러오게 되는

제주지역 어민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제주산 수산물 소비가

반 토막이 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어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END▶

◀VCR▶



이른 새벽, 제주항 어선부두에

갈치잡이 어선이 들어왔습니다.



밤사이 잡은 갈치를 실어나르면서도

어민들은 당장 생존을 위협받게 됐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갈치잡이 어선 선주 ◀INT▶

"사 먹겠어요? 안 사먹어요. 일본인들도 지금 안 사먹는다고 그래요. 나 같은 고기를 잡아오는 사람도 꺼림직한 상황인데 안 사먹는다고요. 결국에는 우리만 죽는 일 남은 거에요."



김종건 / 갈치잡이 어선 선원 ◀INT▶

"저도 걱정이에요. 저도 배 생활만 했는데 이렇게 해서 (갈치) 단가 떨어지면 일당도

안 되고..."



곧이어 경매가 열린 위판장



갈치를 사러온 상인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안경실 / 수산물 중도매인 ◀INT▶

"저희도 난감해요.장사도 손님도 없는데 이것 때문에 더 심하죠. 걱정이에요. 가격도 많이 내려간 것 같고."



(s/u) "밤사이 제주 바다에서 잡힌

갈치들인데요. 경매에 앞서

방사능 검사를 통과해야만

판매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내 4개 위판장에서는

매일 새벽 가장 먼저 들어오는 배에서

수산물 시료를 채취해

방사능 검사기관으로 보냅니다.



적합 통보를 받은 수산물만 유통할 수 있고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 전량 폐기 처분됩니다.



오영훈 / 제주도지사 ◀SYN▶

"5시 55분에 이렇게 결과가 문자로 수협으로 통보가 된 것입니다. 그러면 방사능 검출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제 위판을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이 된 것입니다."



제주도는 오염수 방류 개시에 맞춰

대응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수산업계와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김희현 / 제주도 정무부지사 ◀SYN▶

"투명성과 전문성, 공개성의 3대 원칙 아래 제주 수산물의 안전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고 수산업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제주산 수산물 소비가

절반으로 줄어들고

연간 4천 4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어민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가라앉지 안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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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호
조인호 hints@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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