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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가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강사 일부에게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새학기 강의 배정 중단을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국어강사들은
학교 측의 일방적인 해고 통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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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새학기 개강을 앞둔
제주대 한국어강사들이
학교가 아닌 도의회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제주대학교가
이번 가을 학기부터 유학생 수가 감소했다며
강사 2명에게 강의 배정 불가를,
또 다른 2명에게는 배정 보류를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학교 측이 코로나19 이후 이어오던
강사 휴식 학기제도
사전 논의 없이 폐지를 알려왔다며,
일방적인 해고 통보라고 규탄했습니다.
강사들은
고통 분담을 위해 수업 시수 조정을 통한
강사 전원 강의 배정안을 학교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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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민주노총 전국대학노조 제주대 한국어강사 현장대표
학생 수 부족으로 시작된 근본적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시점에서 일방적이고 급작스러운 제도 폐지 강행은 강사들의 고용 불안을 가중시키며 강사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이다.
제주대 한국어강사는 21명.
공개채용을 거쳐 짧게는 5년,
길게는 15년 동안 근무한 이들은
시간 강사와 달리,
학교 측과 학기별로 5개월여
초단기 근로계약을 맺고 일하고 있습니다.
제주대학교는
코로나19 이전 최다 300명을 넘던 유학생 수가
이번 학기 104명으로 줄어
재임용평가 기준에 따라 일부 강사에게
강의를 배정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코로나19 일상관리체제로 전환되면서
강사 휴식 학기제도
불가피하게 중단하게됐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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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국제교류본부 관계자
저희가 연수생(유학생)의 수를 보장할 수 없는 상태에서 그리고 학비를 올릴 수 있는, 학비를 올리다보면 연수생 유치에 경쟁력이 떨어지다 보니까 나름 행정에서는 많은 고심이 있고…
제주대는 이번 주까지
최종 유학생 신청 현황에 따라
보류 통보된 강사 2명의
강의 배정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강사들은 끝까지
학교 측에 전원 강의 배정과
고용안정 대책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적지 않은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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