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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해녀들은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에 앞장섰을 뿐 아니라
다른 지방으로 원정물질에 나서
제주여성의 강인한 생활력을 보여줬는데요,
 울릉도와 독도어장에서 활발하게 물질을 하며 
독도경비대와 의용수비대를 도왔던 기록을 
전시한 기획전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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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동쪽 끝에 홀로 선 독도.
 옛 임시초소 곳곳에 미역을 말리는 풍경은
이제 사진으로 남았습니다.
 제주에서 건너간 해녀들은 
독도 앞바다에서 당시 국내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미역을 주로 채취했습니다.
 가장 많이 딴 해녀에게 상을 주는 
대회가 열렸고, 시상식이 끝나면 
상장을 앞에 놓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제주에서 부산과 울산, 포항을 거쳐 
울릉도에서 다시 배를 타고 독도까지,
 715킬로미터의 여정으로 시작되는 
제주해녀의 이야기는 젊은 세대들은
잘 알지 못했던 역사적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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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민 서울시 영등포구
(제주해녀가)먼 곳까지 어떻게보면 이틀간 배를 타고 갈 정도로 힘들게 생활하셨고, 또 그렇게 하면서 먹고 살면서 하시는 거 보니까 대단하다는 걸 느꼈고.
 이번 전시는 
제주도와 경상북도가 지난해,
해양교류사업 공동협약을 맺고 
제주해녀의 독도 방문과 
경상도 해녀들과의 만남 행사를 계기로
이뤄졌습니다.
 이후 두 지역은 
해녀 공동조사를 진행했고, 
1950년 대 제주 협재리 등지에서
울릉도를 거쳐 독도에 진출한 해녀 30명과 
이 보다 앞서 일제강점기부터
제주에서 건너간 해녀 기록을 수집했습니다.
 특히 1982년 독도경비대 순찰선 
전복사고로 숨진 대원들의 시신 인양을 돕는 등 
독도 경비 업무를 보조한 해녀들의 기록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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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범 제주해녀박물관장
멀리 제주도를 떠나 울릉도, 독도까지 출향물질을 해서 독도 영유권 보호와 어장 보호를 위해 노력을 했던 해녀들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자 이번 전시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제주해녀박물관과 독도박물관이 
공동기획해 마련한 이번 기획전은 
오는 12월 10일까지 제주해녀박물관에서
펼쳐지고, 내년 4월에는 독도박물관에서 
다시 관객들을 찾아갑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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