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나는 콩나물 콩은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데요.
그런데 최근 소비 패턴이 바뀌면서
수요량이 크게 줄어
농가와 유통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제주에서 30년째 콩나물 콩 농사를 짓고 있는
고강수 씨.
한 해 이모작을 하는데
초여름에 콩을 심어 가을에 수확을 합니다.
콩나물 콩은
다른 콩 품종보다 수확량이 많고,
기계 작업이 수월해
농가에서 선호하는 작물입니다.
◀ 인터뷰 ▶ 고강수 / 콩나물 콩 재배
"콩 말고 그때 대체 작물이 있으면 하죠. 브로콜리, 양배추, 이쪽에라도 전부 심어버리면 또 파동 나잖아요. 또 갈아엎고."
제주에서 생산하는 콩나물 콩은
전국 수확량의 80%.
[리니어CG]
"재배와 수확이 수월하다 보니
생산량은 2년 전보다 20%,
재배면적은 90ha 가까이 늘었습니다."
◀ 스텐드업 ▶
"콩나물 콩은 대부분 농협이 수매를 하는데요.
매년 생산량은 늘고 있지만
수요는 점차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간편식을 선호하다 보니
콩나물을 직접 사서 요리하는 소비가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INT▶ 박명순 대표/ 콩나물 업체
"어른 세대에서는 콩나물을 많이 사용했지만 지금 젊은 세대들은 식성이 서구화되다 보니 콩나물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고, 점점 소비량은 줄어들 것이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판로가 줄 경우
콩 재배 농가가 월동채소로 작물을 바꿔
1차 산업 전체에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
농협 차원에서
유통구조와 가공사업 추진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시작한 이유입니다.
◀INT▶ 이한열 / 안덕농협 조합장
"6차 산업에 대해 빨리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앞으로 콩과 메밀은 산지폐기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두려움이 앞섭니다."
더욱이 올해부터 전라도에서
쌀 가격 안정화를 위해
대체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직불금을 지원해 주고 있어
콩나물 콩 생산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콩 주산지인 제주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연구용역 결과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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