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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잘 안 먹어요" 제주 농가·업계 한숨만

이소현 기자 입력 2023-09-14 20:59:59 수정 2023-09-14 20:59:59 조회수 0

제주에서 나는 콩나물 콩은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데요. 


그런데 최근 소비 패턴이 바뀌면서  

수요량이 크게 줄어 

농가와 유통업계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제주에서 30년째 콩나물 콩 농사를 짓고 있는 

고강수 씨.

 

한 해 이모작을 하는데

초여름에 콩을 심어 가을에 수확을 합니다.


콩나물 콩은 

다른 콩 품종보다 수확량이 많고,

기계 작업이 수월해 

농가에서 선호하는 작물입니다.


◀ 인터뷰 ▶ 고강수 / 콩나물 콩 재배 

"콩 말고 그때 대체 작물이 있으면 하죠. 브로콜리, 양배추, 이쪽에라도 전부 심어버리면 또 파동 나잖아요. 또 갈아엎고."


제주에서 생산하는 콩나물 콩은

전국 수확량의 80%. 


[리니어CG]

"재배와 수확이 수월하다 보니 

생산량은 2년 전보다 20%, 

재배면적은 90ha 가까이 늘었습니다."


◀ 스텐드업 ▶

"콩나물 콩은 대부분 농협이 수매를 하는데요.

매년 생산량은 늘고 있지만

수요는 점차 줄고 있는 추세입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간편식을 선호하다 보니 

콩나물을 직접 사서 요리하는 소비가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INT▶ 박명순 대표/ 콩나물 업체

"어른 세대에서는 콩나물을 많이 사용했지만 지금 젊은 세대들은 식성이 서구화되다 보니 콩나물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고, 점점 소비량은 줄어들 것이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판로가 줄 경우

콩 재배 농가가 월동채소로 작물을 바꿔

1차 산업 전체에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


농협 차원에서 

유통구조와 가공사업 추진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시작한 이유입니다. 


◀INT▶ 이한열 / 안덕농협 조합장

"6차 산업에 대해 빨리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앞으로 콩과 메밀은 산지폐기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두려움이 앞섭니다."


 더욱이 올해부터 전라도에서 

쌀 가격 안정화를 위해 

대체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에 

직불금을 지원해 주고 있어

콩나물 콩 생산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콩 주산지인 제주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

연구용역 결과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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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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