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도가 최근 도입하겠다고
선언한 트램은 이미 전국적으로
20여개 지자체에서
추진되고 있는데요.
막대한 공사비와 반대 여론 때문에
중단되거나 백지화된 곳도 적지 않습니다.
다른 지방 사례들은 어떤지
조인호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4월 착공된
서울 위례 신도시 트램입니다.
위례 트램은 당초 민간자본 유치를
추진했지만 경제성이 부족해
중단됐었습니다.
결국, 신도시를 건설하는 주택 공기업들이
2천 600억원을 나눠서 부담하면서
공사비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신도시를 설계할 때부터
트램만 다니는 전용도로를 따로 만들어
기존 도로가 줄어드는 문제점도 없습니다.
◀ SYNC ▶오세훈 /서울시장(지난 4월)
\"서울에서 사라졌던 트램이 57년 만에 이곳 위례에서 다시 태어납니다. 위례 트램 착공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정부의 예산을 지원받아서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하려는
나머지 트램들은 대부분 지지부진합니다.
대전 트램은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해줬지만
설계과정에서 공사비가 두 배로 늘어나자
착공이 연기됐습니다.
◀SYN▶ 이장우 / 대전시장
\"우선적으로 사업비의 문제가 두 배 가까이
는다고 하면 시민들은 한 7천 억 조금 넘는 돈을 예상하다가 1조 4천억이라고 생각을 하고, 시민들, 시민 혈세가 있는 부분 아니겠어요?\"
강기정 광주시장의 핵심공약이었던
광주 수소트램은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광주시의회가 공론화가 필요하다며
트램 연구용역 예산을 삭감한데다
시민 여론조사에서도
반대가 찬성보다 높았기 때문입니다.
◀SYN▶강기정 / 광주시장
\"타 시도 트램의 장단점 추진 과정도 지켜봐야 된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지켜보면서 확인해 가면서 속도 조절을 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좀 드리겠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당선되자마자
전임 시장이 추진했던 트램을
백지화했습니다.
◀SYN▶ 홍준표 / 대구시장
\"트램은 대구 시내에 적절치 않은 교통수단입니다. 그것 잘못 설치하면 대구 시내 전체 교통 마비가 옵니다. 트램으로 하는 그 부분은 모노레일로 대체하는 것이…\"
전국적으로 지자체들이
민간자본을 유치해 만든
경전철이 해마다 수백억원의 적자를 내는
골칫덩어리가 된 점도
트램 도입에 앞서 참고해야 할
중요한 사례입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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