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추석 하루 전 ... 이야기꽃 활짝

송원일 기자 입력 2023-09-28 20:30:00 수정 2023-09-28 20:30:00 조회수 0

◀ANC▶

시청자 여러분.
행복한 추석 연휴 보내고 계신가요

추석을 하루 앞둔 오늘 제주에서는
주민들이 함께 모여 마을 청소를 하는가 하면,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은 이야기꽃을 피우며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준비하느라 바빴습니다.

추석 연휴 첫날 표정을
송원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 리포트 ▶


아침 8시.

조용한 마을 안길에 예초기 소리가 퍼집니다.

마을 주민 40여 명이 모여
추석을 앞두고 마을 청소에 나선 겁니다.

여름 내내 무성하게 자란 풀들을 베어내자
감춰졌던 돌담이 제모습을 드러냅니다.

전깃줄을 위협할 정도로 웃자란
삼나무 가지들도 꼼꼼히 잘라냅니다.

돌담과 잡풀 사이에 숨어있는 쓰레기를
줍다보니 비닐봉투가 금새 가득찹니다.

추석 명절 전날이면 주민들이 모여
청소를 함께 한지도 20년째.

어느덧 마을의 소중한 전통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무엇보다 원주민과 이주민이 함께 하면서
이웃간의 정도 더 두터워졌습니다.

◀ INT ▶송용종 제주시 노형동 월산마을회장
"청소를 하다 보니까 (청소)하는 순간은 힘이 듭니다만 이주민과 원주민이 같이 나와서 청소를 해서 거리도 깨끗해지고 이주민과 원주민 사이에 화합도 잘 되고 있습니다."

평소 썰렁했던 집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집안을 가득 채운 구수한 냄새.

새우에 계란옷을 입혀 전을 부치고
알맞게 썬 돼지고기를 불판에 굽습니다.

할머니부터 서울에서 온 손자, 손녀까지
3대가 한자리에 모여 추석 명절상에 올릴
음식을 만듭니다.

◀ SYNC ▶
"적꽂이에 딱 맞게 해서 7개. 고기를. (7개씩요.) 응. 7개씩."

명절 음식을 직접 만들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야기꽃을 피우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추석 명절이 가져다준 모처럼의 만남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줍니다.

◀ INT ▶현지윤/제주시 노형동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서 서로 근황을 공유하고 즐거운 이야기 하는 것도 좋구요. 그리고 평소에 제가 음식을 만들 기회가 별로 없는데 할머니께서 음식을 어떻게 하는지 알려주시고 그걸 배우는 것도 즐거운 것 같아요."

추석을 하루 앞둔 오늘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이웃들은
서로 정을 나누면서 한가위 보름달만큼이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MBC뉴스 송원일입니다.
◀ END ▶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송원일
송원일 wis@jejumbc.com

보도국장
연락처 064-740-2545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