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출생아 2명? 원도심 소멸 위기

이따끔 기자 입력 2023-10-04 00:00:00 수정 2023-10-04 00:00:00 조회수 0

◀ 앵 커 ▶
제주의 지역별 인구 편차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데요,

동문재래시장과
칠성로 쇼핑타운이 위치한
일도일동은
올해 출생아가 2명에 그친 반면,
노형동은 스무 배가 넘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과거 제주시내
상권 중심지였던 칠성로.

한낮인데도
젊은이들로 북적이던 거리는 한산합니다.

몇몇 외국인 관광객이 지나갈 뿐,
상점가들도 텅텅 비었습니다.

◀ INT ▶황보태환/일도1동 상점 주인
\"주거 지역이 없으니까, 고정으로 거주하는 사람이 확 줄었어요. 대부분 다 출퇴근하죠. 외부에서. 아파트 문화 되고 나서 여기저기 옮겼겠죠, 아파트들이 뭐 신제주부터 해가 지고 어디 외곽지 화북 쪽으로 있잖아요.\"

칠성로 쇼핑타운이 위치한
일도1동의 현재 인구는 2천200명 남짓.

지난 1985년 만 천100명에서
38년 만에 80%나 줄었습니다.

◀ st-up ▶
\"원도심 지역 인구는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데요, 올해 이곳 일도1동에서 태어난 아기의 수는 단 두 명에 그쳤습니다.\"

용담동과 삼도동의 상황도 마찬가지.

올해만 동네 어린이집 3곳이 문을 닫았고,
정원이 미달한 곳도 많습니다.

◀ INT ▶강순이/어린이집 원장
\"2년 전만 해도 대기자가 있고 했었는데, 차츰 작년부터 미달이 한 두세 명 미달됐다가 올해 되니까 한 8명, 미달되고 중간에 들어오는 아동들은 거의 없고...\"

반면 연동과 노형동 등
신도심 인구는 꾸준히 늘었습니다.

노형동 인구는 5만 7천600여 명으로
일도1동 인구의 25배가 넘습니다.

◀ INT ▶고태호/제주연구원 정책연구실
\"원도심 같은 경우 인구가 빠져나가면, 그 인구를 부양하기 위한 인프라라든지, 이런 게 필요한데 이런 게 제공이 안 되면서 또 생활이 불편해지고 또 인구가 빠져나가는 악순환이 계속 발생할 수 있겠죠.\"

제주도는
올해 제3차 지역 균형발전 사업으로
읍면동 인구 유치를 위해
워케이션과 스타트업 빌리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원도심에는 사용할 공간이 없어
읍면지역에서만 이뤄지고 있는 상황.

소멸 위기에 놓인 원도심과
시설 혼잡에 시달리는 신도심의 격차는
이제 무시하기 힘들 정도가 됐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 END ▶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이따끔
이따끔 ouch@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3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