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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괭이 CT촬영…폐사 원인 밝혀질까?

이따끔 기자 입력 2023-10-09 00:00:00 수정 2023-10-09 00:00:00 조회수 0

◀ 앵 커 ▶
웃는 고래로도 불리는 상괭이가
죽은 채 제주 해안으로 떠밀려 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국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연구팀이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CT 촬영까지 진행했습니다.

이따끔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제주시 애월읍 해안가에서 발견된
상괭이 한 마리.

길이 150cm, 몸무게 40kg 남짓으로
피를 흘리며 갯바위로 떠밀려왔습니다.

지난 2월
제주시 외도동 포구에서는
또 다른 상괭이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두 상괭이의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내 수의사들과 홍콩 영상 전문의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사체 내부 상태를 정밀히 관찰하기 위해
CT 촬영을 하는 겁니다.

◀ st-up ▶
\"제주 해안에서 발견된 상괭이 사체인데요, 국내에서 해양생물에 대한 CT 촬영 과정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촬영본을 살펴보는 연구팀.

군데군데 하얗게 보이는 점들은
기생충에 감염된 장기들입니다.

배에서는 상괭이 새끼도 발견됩니다.

전문가들은 CT촬영으로 병이 있는 위치 등
생물의 상태를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부검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 INT ▶
이성빈 /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수의사
\"부검 전에 미리 찍어보면 그러한 병변의 위치나, 태아나 그런 게 다 사전에 미리 파악이 가능하거든요.\"

연구팀은 이번 CT촬영 결과를 바탕으로
부검을 진행해
상괭이 폐사 원인 분석에 나설 예정입니다.

특히, 이번 연구에는 상괭이 분석 경험이 많은
홍콩의 영상의학자까지 연구에 참여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INT ▶
아담스 헤이롱 위엔 / 홍콩 병원 영상의학자
\"CT촬영을 하면 정보가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돼 우리 의견을 다시 검토할 수 있고, 전 세계의 전문가들에게도 (폐사 원인에 대한) 소견을 물어볼 수 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제주 해안에서는 죽은 채 발견된 상괭이는
200마리에 달합니다.

기후 변화 영향으로
먹이를 찾아왔을 수도 있지만
정확한 원인이 알 수 없는 않은 상황.

이번 공동 연구로
보다 구체적인 원인이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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