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서부중 부지에서 탐라 유물…개교 늦어지나

홍수현 기자 입력 2023-10-09 20:52:57 수정 2023-10-09 20:52:57 조회수 0

◀ 앵 커 ▶

제주시 서부지역 중학교의 과밀과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 중인 제주 서부중학교는 

최근 부지 확보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설립 절차에 들어갔는데요,


해당 부지에 대한 문화재 조사에서 

탐라시대 유물이 확인돼 

개교 시기가 또 연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제주 서부중학교가 들어설 예정부지.


문화재 시굴조사를 위해 

굴착기로 겉흙을 파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표토를 걷어낸 구역에서는

토기 조각과 주거지로 보이는 유구 등이

확인됐습니다.


기원 후 3~6세기, 

탐라 전기 것으로 추정되는데

시굴조사가 진행된 30곳 중 대부분에서 

이같은 유구가 확인됐습니다.


◀ INT ▶김용덕 / 제주고고학연구소장

"기본적으로 다른 유적과 비교했을 때 원형수혈이라는 것은 대부분 우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그 우물 내에서는 외도동식 토기라고 하는 탐라 전기의 대표적인 토기들이 지금까지는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30학급, 800여 명 규모로 들어설

제주 서부중학교 부지는 2만 5천여㎡.


대규모 탐라시대 유물이 발견되고 있는

탐라역사권 문화재 발굴조사 지역에서 

5km도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유물이 확인되면서 

전체 부지를 대상으로 한  

문화재 정밀 발굴조사가 불가피한 상황.


정밀조사가 이뤄지면 

짧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1년 넘게

착공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제주도교육청은 

발굴 유물이 산재된 상황으로 볼 때 

보존지구로 지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고,

실시설계와 시공 방법 등을 조정해 

2027년 3월 예정인 개교 시기가

지연되지 않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 INT ▶

문성인 / 제주도교육청 미래학교추진단장 

기존 철근 콘크리트 공법은 저희들이 공기에 대한 부분이 좀 길기 때문에 모듈러 공법을 좀 도입을 하면 2027년 3월에 개교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부분들이 있어서 그 부분들에 대한 검토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부지 재선정과 토지 매입 난항 등으로 

개교 시기가 4차례 연기된 제주 서부중학교가 

예정대로 문을 열 수 있을지

앞으로 진행될 문화재 정밀발굴조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 END ▶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홍수현
홍수현 michael1116@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5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