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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 처리시설…주민 의견수렴 부족 반발

홍수현 기자 입력 2023-10-13 00:00:00 수정 2023-10-13 00:00:00 조회수 0

◀ 앵 커 ▶
서귀포시 표선면 하천리에
제주도가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으로
폐플라스틱 처리시설을 추진한다는 소식,
어제 이 시간 전해드렸는데요,

해당 마을에서는 일부 주민들이
제주도의 의견 수렴 절차가 부족했다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천600여㎡에 들어설
폐플라스틱 처리시설 부지.

민간투자업자가 매입할 이곳에
하루에 해양 폐플라스틱 6톤을 열로 분해해
기름을 추출하는 장비 4개를 갖춘 시설 등이
들어서게 됩니다.

제주도가
내년도 해양수산부의 어촌신활력증진사업으로
응모한 이 계획을 놓고,
일부 주민들은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국비와 지방비 300억 원과
100억 원이 넘는 민간투자가 이뤄지는
대규모 사업을 제주도가 속전속결로
추진하고 있다는 겁니다.

제주도가 하천리에 사업 계획을
처음 제안한 것은 지난 8월 말.

[ CG ]
\"열흘 뒤
마을 개발위원을 대상으로 한 설명과
추진협의체 구성, 시설 견학과
마을총회를 거쳐
해양수산부 응모까지
불과 한 달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마을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는
총회 당일 찬반투표 직전에
단 한 차례 열렸습니다.\"

사업 찬반 안건은
전체 주민 천300여 명 중
50여 명이 참석한 총회에서
30여 명의 찬성으로 의결됐습니다.

이같은 추진에 마을 개발위원 가운데서도
성급한 추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INT▶ 하천리 마을개발위원 관계자(음성변조)
\"설명회도 부족했고 또 마을에서는 참석 유도하는 그것도 모자랐고, 그런 허술한 점은 있었습니다.\"\"

마을회 임원이 아닌 주민들은
여태껏 사업 자체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 조원필 / 하천리 마을주민
\"정작 살고 있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이 되어야 될 것 같거든요. 근데 가까이 살면서도 그런 내용을 들은 분들이 거의 없는 것을 보면 조금 문제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앞서 신창과 표선 2곳에서
마을 동의를 얻지 못해 대상지를 하천리로
바꾸면서 공모 마감을 앞두고 ?은 기간
주민 동의 절차를 거쳤다고 밝혔습니다.

◀INT▶ 김종수 / 제주도 해양산업과장
\"주민들이 궁금한 상황이 있으면 현장 견학을 더 간다든가 이렇게 해서 주민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사업 추진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공모 결과 발표는 오는 12월.

사업 계획 응모 단계부터
해당 지역 주민과 소통이 부족했다는 불만과
잡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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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홍수현 michael1116@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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