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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아끼려고 폐기물 불법 투기"

이소현 기자 입력 2023-10-24 00:00:00 수정 2023-10-24 00:00:00 조회수 0

◀ 앵 커 ▶
공사를 하면서 나온 폐기물을
6년 동안 불법 투기한 업체들이
잇따라 적발됐는데요.

폐기물 처리량을
전자정보 시스템으로 하는데
관리 감독이 허술한 점을 노렸습니다.

이소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무성한 수풀로 뒤덮인 농지.

중장비가 덤불을 걷어내자,
폐콘크리트 조각들이 눈에 띕니다.

상수도관 공사장에서 나온 폐기물들입니다.

또다른 공유지.

인적이 드문 농로길 공터에
상수도관과 폐기물들이 버려져 있습니다.

공사를 하면서 나온 폐기물들은
중간 처리 업체를 통해
재활용이나 폐기를 해야 하는데도
몰래 처리한 겁니다.

◀ INT ▶ 공사 관계자(음성변조/전화)
\"처리 업체 오면 우리가 포클레인을 대여해야 하고. (폐기물 적법처리 시스템) 컴퓨터도 잘 못하니까 그런 것도 있고. 처리를 안 하면 (금전적으로) 조금 혜택(이익)이 있죠.\"

이렇게 사업장 폐기물을
불법 투기하거나
제대로 보관하지 않아 적발된 업체는
모두 4곳.

이들이 2017년부터 6년 동안
불법 투기하거나 매립한 폐기물은
확인된 양만 천500톤이 넘습니다.

\"(S.U) 적발된 업체들은
20년 이상 관할 읍면의
관급공사 수의계약을 맺어왔는데요.

하지만 처리 비용을 아끼기 위해
이처럼 폐기물을 몰래 투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자정보시스템에 입력해야 하는
폐기물 처리 과정을
6년 동안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도
공사를 맡긴 주민센터는
아무런 문제를 삼지 않았습니다.

[ CG ]
\"해당 읍면 주민센터는
한해 공사가 수 백 건인데다
시스템에 대한 민원이 많아
입력을 강제하지 않고 증명서 한 장으로만
확인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INT ▶ 노덕환 / 제주도자치경찰단 수사관
\"읍내 폐기물 발주처에서는 실제 폐기물을 발생시키는 업체에서 올바로 시스템에 입력하는 것까지 확인하지 않는다는 것을 악용해...\"

제주도자치경찰단은 업체 대표 4명을
폐기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검찰과 공조해 범죄수익금을
추징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소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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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이소현 pine748@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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