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주 앞 바다에서 갈치잡이를 하던
목포선적 어선이
바다 한가운데서 뒤집혔습니다.

선원 7명은 뒤집힌 배 위로 피했다
무사히 구조됐지만
조타실에 있던 선장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따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바다 한가운데 어선 한 척이
밑바닥만 드러낸 채 떠 있습니다.

뒤집힌 어선 위에는 선원 7명이
한자리에 모여
구조를 기다립니다.

파도가 무섭게 몰아치고
위태로운 순간이 이어집니다.

잠시 후 해경 헬기가 배에 다가오고,
헬기에서 내린 구조 대원이
선원들에게 다가갑니다.

어선이 뒤집혔다는 신고가 들어온 건
오늘 오후 2시 반쯤.

제주도 북쪽 22km 해상에서
여객선 승객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습니다.

◀ SYNC ▶김재성/여객선 승객
\"5명 정도가 배 위에 있었거든요. 초조해 보이기는 하는데 그래도 구해달라는 식의 신호로 손을 흔들고, 사람들이 여기 있다는 것을 알리고 있더라고요.\"

사고 난 배는 어젯밤 10시쯤
제주항을 나와 갈치잡이를 하고 있던
목포선적 24톤급 어선.

배에는 선장과 기관장인 한국인 2명과
외국인 선원 6명 등
8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선원 7명은 뒤집힌 배 위에 피해 있다
1시간 만에 구조됐지만,
조타실에 있던 선장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 INT ▶김수용 / 사고 어선 기관장
\"뛰어내렸다가 올라온 애들은 좀 수월했고,
저 같은 경우는 배가 뒤집히면서 선장실에 머리를 찧고, 매달려 있으니까 잡아당겨 올려주더라고요.\"

사고 당시 바다에는
초속 12m의 바람이 불고
3m 높이의 파도가 일고 있었습니다.

해경은 그물을 끌어올리던 중
어획물이 한 쪽을 쏠리면서
배가 기울어졌다는 선원들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