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검색

8년 전에는 '재단 독립'…입장 바꾼 도지사

조인호 기자 입력 2023-11-07 00:00:00 수정 2023-11-07 00:00:00 조회수 0

◀ 앵 커 ▶
제주 4.3 평화재단의
이사장 임명권을 둘러싼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는데요.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4.3평화재단도
제주도의 출자출연기관으로서
지도 감독을 받아야 한다며
도지사가 임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8년 전 회의록을 확인해보니
당시 4.3 평화재단 이사였던
오영훈 지사가 재단의 독립성을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인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비영리재단으로 출범한 4.3평화재단이
제주도의 출자출연기관으로 지정된 것은
지난 2015년

지방재정법이 개정되면서
제주도의 재정 지원이 불가능해지자
출자출연기관 전환을 결정했습니다.

당시 4.3 평화재단 이사회 회의록을
살펴봤습니다.

출자출연기관이 되면
독립성을 보장받을 수 없다며
이사들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눈에 띄는 것은 당시 이사였던
오영훈 지사의 발언입니다.

[ CG ]
\"전제조건은 재단의 독립성과
4.3 특별법 개정을 위해
노력한다는 부분들을 공유하고
양해를 얻어서 해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결국, 4.3 평화재단
이사회는 격론을 벌인 끝에
이사 12명 가운데 7명 찬성으로
출자출연기관 지정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런데, 8년이 지나
재단 이사에서 도지사로 신분이 바뀐
오영훈 지사는
출자출연기관에는 예외는 있을 수 없다며
재단의 독립성에 대한 과거의 입장과는
달라진 입장을 밝혔습니다.

◀ SYNC ▶ 오영훈 / 제주도지사 (어제)
\"출자출연기관으로 안 된다면 이미 그동안 우리가 투입했던 예산도 돌려받아야 되는 상황이 있다라는 법률적 해석도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이 부분에 대해서 예외가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4.3 평화재단 이사회는 지난 3일
오임종 이사장 직무대행을 선출한 직후
4.3 평화재단 조례 개정 철회를
제주도에 요구하고
강행하면 이사들이 중대한 결심을 하겠다고
의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오임종 이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사태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가 높다며
제주도와 대화로 해결하는 방안을
이사회에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이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인호입니다.

Copyright © Je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조인호
조인호 hints@jejumbc.com

취재부
연락처 064-740-2544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