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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만에 빚 청산' 천억 원대 투자 사기 일당

홍수현 기자 입력 2023-11-09 00:00:00 수정 2023-11-09 00:00:00 조회수 0

◀ 앵 커 ▶
높은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휴대전화 투자 광고 문자메시지 많이
보실 텐데요,

투자금의 300% 고수익을 보장해 주겠다며
5천 명에게
천억 원이 넘는 돈을 받아 가로챈 사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보름 만에 3천300만 원 빛 청산',
'꿈을 현실로 255% 돌파'.

사기 일당이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보낸 문자 메시지입니다.

호기심에 답한 투자자들은
SNS 오픈 채팅방에 참석시켜
가짜 가상 자산 거래 사이트를 통해
수익이 나고 있는 것처럼 보여주고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의심하지 않도록
투자자에게 허위 자산관리사 자격증을 제시하고
첫 투자 수익금의 일부를
입금해 주기도 했습니다.

◀ INT ▶투자 피해자(음성변조)
\"수익이 났을 때 그 사람 계좌로 입급되고 인출되는 그것을 사진으로 다 촬영해가지고 카톡으로 다 올려주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에서 제가 혹 해가지고…\"

이같은 수법에 속아 돈을 투자한 피해자는
제주를 포함해 전국에 5천500여 명,
피해 금액은 천 14억 원에 이릅니다.

[ CG ]
\"이들은 수도권에 본사와 영업팀을 두고,
관리와 자금세탁팀으로 조직화해
사기 행각을 벌였고
가로챈 돈은 인터넷 도박으로 얻은 수익금으로
위장했습니다.\"

조직원은
텔레그램으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서로 신원을 모르는 점조직 형태로
운영됐습니다.

경찰은
2020년부터 2년 2개월 동안 전국에 접수된
피해 신고를 취합해 대포계좌 108개를 확인하고
이들을 추적해 일당 40명 가운데 38명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가로챈 돈을
허위 자산거래사이트 제작과
문자메시지 발송비 등에 쓰고,
명품 시계 등을 구입하거나
고급 차량을 빌리는데
대부분 탕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SYNC ▶
김성훈 /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수익금은 전체 입금된 피해금에 비해서는 약간 미미할 정도로 일부 현금과 수익금으로 구매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고급 시계를 제외하고는 수익금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붙잡은 30대 총책 등 12명을
사기와 전자금융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또 다른 총책 등 2명을 쫓고 있습니다.

경찰은 모르는 사람이 전화나 문자메시지,
사회관계망서비스로 투자를 권유하는 것은
의심해야한다며 거래 전,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등을 통해 검증된 공식업체인지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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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홍수현 michael1116@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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