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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에 시달리는 소방대원들…실태조사 절실

홍수현 기자 입력 2023-11-09 00:00:00 수정 2023-11-09 00:00:00 조회수 0

◀ 앵 커 ▶
오늘은 제61주년을 맞는 소방의 날입니다.

언제나 우리 곁에서
화재와 구급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소방대원들은 교대근무와
화재 현장의 온갖 위험에 노출돼
여러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이들에 대한 실태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올해 22년차 소방대원 이모씨.

20여 년 근무기간의 3분의 2를
화재진압과 조사 업무를 맡아오다
2년 전 직장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2차례 수술을 받은 이씨는
자신의 암 질병이 화재 현장에서의
유해물질 노출과 교대근무로 인한 피로 누적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는 의료 소견을 받고
산업재해로 인정해달라고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작년 1차 심사에서
기각 판정을 받은 이씨는 지난 5월,
재심사를 통해서야 산업재해를 인정받았습니다.

◀ INT ▶ 이 모씨 / 소방대원
\"현장을 가고 대기하는 그 순간 어떤 긴장하면서 받는 약간의 스트레스 이런 것들, 뭐 복합적인 여러 사항들이 이런 질병을 만들지 않나…\"

[ CG ]
[공무원 건강진단 결과
소방직의 건강 이상 비율은
다른 직종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유해물질에 오랜 기간 노출되고,
20kg을 넘는 장비를 짊어진 채
진압과 구조에 나서는 등
업무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CG ]
[이 때문에 관련 법은 5년 마다
소방공무원의 보건안전 실태를 조사해
근무 환경 개선 등의 조치를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련 규정에도
예산 부족 등의 사유로
아직까지 제대로 된 실태조사는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렇다보니
정부나 지자체가 아닌
2년 전 조직된 소방노조가
전문기관에 맡겨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제주지역을 표본으로 설정해
현장과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통해 개선을 요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 INT ▶ 고인홍 전국공무원노조 제주소방지부장
\"소방공무원 보건복지법에 규정이 돼 있으니까 이번을 기회로 해서 실태조사가 좀 실질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24시간 주시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는
소방대원들.

다른 직종보다 유독 높은
건강 이상 비율에 대한 원인과 실태조사를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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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현
홍수현 michael1116@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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