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시중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필로폰을 만들어
팔고 투약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수도권 외곽의 한 주택에서
필로폰을 제조했는데, 필로폰을 넘겨받아 맞은
1명이 자수하면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홍수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이 급습한 한 가정집.
냉동고를 열자
마약으로 의심되는 약품이 들어 있습니다.
◀ SYNC ▶ 경찰
"거기 가만 놔두세요, 놔두세요. 사진 한 번 찍게"
거실 한 쪽에는
화학약품을 섞을 때 쓰는
전자 쉐이커가 놓여 있고,
방 안에 보관 중인 상자에서는
약품통 수십여 개가 쏟아져 나옵니다.
선반 안에는 각종 화학실험용 기구와 병이
가득 들어차 있습니다.
경찰이 현장에서 압수한 물품은
냉동 보관 중이던 필로폰 2.1그램과
의약품 2천여 정, 화학물질 6종과 주사기,
방독면 등 100여 점.
경찰 조사 결과,
이곳에 사는 50대 남성은
작년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각종 화학 기자재 등으로 10여 차례에 걸쳐
필로폰 약 20그램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성은 지인인 51살 남성에게
90만 원을 받고 직접 만든 필로폰 3그램을
판매하고 함께 투약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감기약 등 일반의약품에 마약 원료 성분이
있다는 정보를 보고
직접 필로폰을 제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만들 때 심한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점을
고려해 주택 옥탑방을 빌려
늦은 밤에 작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필로폰을 건네받아 투약한
제주시 50대 남성이 자수한 뒤 수사에 착수해
주거지를 쫓아 붙잡았습니다.
◀ INT ▶
정철운 제주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
"지금 추가로 판매 여부라든지 공범 여부 등 이 부분에 대해서 추가적으로 저희들이 수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필로폰을 만들어 팔고 투약한
50대 남성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에게서 마약을 받아
투약한 남성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MBC뉴스 홍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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