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도내 카지노를 둘러싼 중국인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중국인들 사이에 카지노 안에서
높은 이자로 돈을 빌려주거나
환치기하는 불법 거래도 성행하고 있는데요.
중국의 간편 결제방식인
위챗 페이 등을 이용한 환치기 수법까지
이뤄지고 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이따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주인 없는 칩을
슬쩍 자기 자리로 가져오는 남성.
게임장에서
3천 500만 원 어치 칩을 훔쳐
경찰에 붙잡힌 40대 중국인입니다.
이 칩들은
현금이나 자기 명의의 신용카드로
반드시 카지노에서 구입해야 합니다.
그런데 신용카드나 계좌이체 방법으로
제3자에게 돈을 보내고 칩을 받는
불법 대부업이
중국인들 사이에 성행하고 있습니다.
칩을 살 현금이 없는 손님들이
다른 손님에게 칩을 빌리거나,
계좌로 돈을 보내 구매한다는 겁니다.
국내 휴대전화 메신저 결제와 비슷한
중국의 간편 결제 방식
'위챗 페이'를 이용해 위안화를 송금한 뒤
칩을 받는 신종 환치기 수법도 생겨났습니다.
◀ INT ▶카지노 업체 직원(음성 변조)
\"칩을 달라고 하면, 그 손님은 카드를 긁거나 아니면 중국 계좌에 있는 돈을 위챗 페이나 인터넷 뱅킹으로 해서 이분들이 원하는 계좌에 입금시키면 칩이 나오는 방식을 쓰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돈으로 칩을 산 뒤
위안화를 송금하는 건 불법입니다.
은행이나 정식 환전소를 거치지 않고
국가 간 화폐를 교환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 대부업자까지 카지노 안에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다며 카지노 업체가
뒤를 봐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됩니다.
◀ INT ▶카지노 업체 직원(음성 변조)
\"어떻게 00카지노에서 이렇게 대놓고, 운영진들이 옆에 지나가는데도 불구하고 대놓고 하는 건 운영진들과 연결이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지난달 제주에서
발생한 5건의 중국인 감금과 폭행 사건도
모두 카지노에서 게임 칩을 빌려준 뒤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발생했습니다.
특히, 최고 20%의 이자를 요구하는
사례도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도내 카지노에서 손님 간 금전 거래 등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해 적발된 사례는
한 건도 없습니다.
◀ INT ▶▶지현철/제주서부경찰서 형사과장
\"관리자들이 있긴 하지만, 워낙 손님들이 많기 때문에 개별적인 관리가 되지 않습니다. 카지노 내에서는 대부업 자체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또한 그런 행위를 발견 시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므로...”
제주도는 '불법 금전 거래를 알고 있지만
단속 권한이 없다며 불법행위들이
알려지면 카지노 산업이 위축될까 우려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제주도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카지노에서 이뤄지는 불법 대부업은 점점
규모를 키워가며 기업화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종합적인 진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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